2016년도 ‘물수능’ 예고?

남윤서기자 입력 2015-06-05 03:00수정 2015-06-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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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비상]
6월 모의평가 국어-영어 쉽게 출제… 수학 B형만 2015년보다 어려워져
英지문변형… 해석본 외워선 못풀어
마스크 쓴 채…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에서 한 학생이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를 우려해 마스크를 쓰고 수능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가 4일 전국 2078개 고등학교와 322개 학원에서 실시됐다. 올해 수능의 출제 경향을 엿볼 수 있는 이번 모의평가는 고3 재학생과 재수생이 함께 치르는 첫 번째 대규모 모의시험이다. 이번 시험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국어, 영어는 쉬웠고 수학은 다소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국어는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수능에서 어렵게 출제됐던 국어 B형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매우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문학과 비문학 모두 EBS 교재에 나오는 지문이 다수 출제되고 문제도 평이해 수험생의 체감 난도가 낮았다는 평가다. A형은 쉬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수학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B형은 지난 수능에서 만점자가 4.3%에 달해 이른바 ‘물수능’을 만든 주범으로 불렸지만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확실히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입시업체들은 B형 29, 30번 문제가 어려워 변별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A형은 전반적으로 지난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수로그함수와 수열을 복합한 30번 문제가 까다로워 만점자는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영어는 지난 수능보다 쉬웠다는 평가다. 앞서 3월 교육부가 발표한 ‘수능시행 기본계획’에 따라 EBS 교재에 나온 지문의 한글 번역본만 외워서 풀 수 있는 문제는 없어졌다. 예를 들어 모의평가 25번 문제는 EBS 수능특강 교재에 나온 미켈란젤로의 일화를 활용했지만 지문 내용은 변형해 출제했다. 하지만 문장 자체가 어렵지 않아 지문 외우기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본적인 독해 능력을 갖춘 수험생이라면 쉽게 풀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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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가 대체로 쉽게 출제됨에 따라 올해 수능도 쉬울 것으로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가 쉬운 만큼 최상위권 학생들은 불리할 수 있으며 중하위권 학생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모의평가 지원자는 62만1789명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 지원자 62만8194명에 비해 6405명이 감소했다. 특히 고3 재학생은 54만7786명으로 작년보다 7586명이 줄었지만 재수생은 7만4003명으로 작년보다 1181명이 늘었다. 물수능으로 인한 재수생 증가 추세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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