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엄마와 게임하니까 더 즐거워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4일 05시 45분


2∼3일 동안 서울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열린 가족e스포츠 페스티벌 현장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함께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2∼3일 동안 서울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열린 가족e스포츠 페스티벌 현장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함께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 ‘가족e스포츠 페스티벌’ 1만여명 참가

피파온라인·하스스톤·모두의 마블 등
가족들끼리 PC·모바일 게임 삼매경
코스프레쇼·포토존 등 볼거리 다양
아들과 참가한 김영민씨 “좋은 추억“

“아빠와 함께 게임하면서 더 친해졌어요.”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가족e스포츠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른 무더위의 시작과 촉촉한 봄비가 내린 지난 주말 서울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들과 함께 세대를 뛰어넘는 콘텐츠로 소중한 추억을 만들려는 인파였다. 2∼3일 평화광장에선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15 가족e스포츠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틀 동안 행사장에는 1만여 명이 넘는 참관객이 다녀갔다.

아이와 함께 신나는 게임 한판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현장에 마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즐겼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나온 학부모는 물론 형제·자매 등 가족들은 짝을 이뤄 ‘리그 오브 레전드’와 ‘피파온라인3’, ‘하스스톤’ 등 PC온라인게임과 ‘모두의 마블’과 ‘모두의 쿠키’ 등 모바일게임을 즐겼다.

행사장 중앙에 위치한 메인무대에선 아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모바일게임 ‘모두의 마블’을 즐길 수 있는 ‘엄마, 아빠와 함께 마블’ 이벤트가 열려 주목받았다. 세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이재윤(38)씨는 “인터넷을 통해 이번 행사를 알게 됐다”며 “평소에도 여가시간에 함께 게임을 즐기며 아이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출전한 아들 규행(초등1)군은 “게임을 하니까 좋다. 특히 아빠랑 함께여서 더 즐겁다”며 연신 웃어댔다. 아들 지환(초등4)군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김영민(43)씨도 “보통 주말에 아이들과 게임을 한다”며 “특히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은 집보다는 야외에 나갔을 때 함께 즐긴다”고 말했다.

●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가족e스포츠 페스티벌은 건전 게임 문화를 정착시키고, 모든 세대 가족구성원이 게임을 함께 하며 소통하는 체험 축제를 만들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는 행사. 올해는 ‘우리가족 행복을 플레이해요! Happy Family, Play Together!’를 슬로건으로 했다. 이를 위해 게임대회 이벤트 외에도 코스프레쇼와 포토존 이벤트, 페이스페인팅, 프로게이머 초청경기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5월 연휴 가족과 함께 현장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기차와 에어바운스, 유로번지 등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는 ‘ePark Zone’을 준비해 큰 호응을 얻었다. 협회는 향후에도 페스티벌을 가족 축제의 장으로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다.

전병헌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은 “중학교 때 아버지와 미니 당구를 즐긴 것이 생각난다.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한 놀이는 가족의 정을 느끼는 소중한 추억이 된다”며 “가족e스포츠 페스티벌이 올바른 게임문화를 배울 수 있는 행사는 물론 가족들이 함께 즐거운 추억을 나누는 소중한 경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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