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공유
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경제

사물인터넷 시대 떠오르는 직업은?

입력 2015-03-25 03:00업데이트 2015-03-25 03:00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빅데이터 분석해 상품 개발
디지털 마케터, 인터넷 입소문 통해 마케팅
UX 디자이너인 김준구 LG CNS 대리가 전기차 충전기 UX를 디자인하기 위해 종이 상자로 만든 모형을 테스트하고 있다. ①전기차 충전기 모형 ②화면 눈높이 테스트 ③충전기의 크기 테스트. LG CNS 제공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인 오윤주 LG CNS 과장은 지난해 말 신한카드에서 ‘해외직구족(族)’ 전용 카드 상품을 개발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오 과장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블로그 등에서 직구를 언급한 자료 6억 건을 수집해 6개월 동안 분석했다.

직구라는 단어는 인물 관련 단어 가운데는 “우리 딸 유모차 싸게 직구했어요”처럼 ‘딸’(19%) ‘아들’(13%) ‘신랑’(12%) 등의 말과 동시에 언급된 횟수가 많았다. ‘아깝다’ ‘안 되다’ ‘비싸다’ 등 부정적 키워드는 주로 결제 수수료나 배송 사안과 연결됐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팀은 이 카드의 주 타깃층으로 주부를 선정하고 주력 마케팅 전략으로 수수료와 배송료 절감 이벤트를 펼칠 것을 제안했다. 오 과장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고객층에게 일일이 어디에 사는지, 성별이나 취향은 어떤지 등을 설문하지 않고도 프로파일링하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 21세기 가장 매력적인 직업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디지털 마케터’ ‘UX(User Experience·사용자 경험) 디자이너’.

이 세 가지 직업은 모두 10여 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거나 주목받지 못했지만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떠오른 정보기술(IT) 전문 직군들이다.

2012년 ‘하버드비즈니스리뷰’가 ‘21세기 가장 섹시한 직업’으로 꼽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기업이 보유한 빅데이터의 저장, 처리, 분석과 관련된 업무 전문가다. 통계학, 컴퓨터공학 전공자 등이 주로 선발된다.

디지털 마케터는 ‘바이럴(Viral·입소문)’과 디지털 디바이스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직업이다. 최근 제과업계에 ‘벌꿀’ 신드롬을 일으킨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열풍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마케팅에 미치는 영향력을 잘 보여준 사례다. 기존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 업계에서도 주목하는 동영상 광고,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최근 네이버가 주력하는 쇼핑 검색 등이 모두 디지털 마케팅의 분야다. 조창수 제일기획 디지털캠페인그룹장은 “디지털 마케터는 소비자로부터 새로운 행동을 이끌어낸다”고 말했다.

○ ‘환경’을 넘어 ‘경험’을 디자인하라

UX 디자이너는 IoT 시대에 사물과 사람 간 의사소통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디자인 범주로 떠오른 ‘사용자 경험’ 분야 전문 디자이너를 말한다. 기기 조작 편리성에 초점을 둔 UI(User Interface·사용자 환경) 디자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기로부터 이용자가 느끼고 경험하는 방식을 디자인한다. 스마트폰 화면을 설계하는 것부터 스마트 홈 안에서의 일상생활 동선에 따라 기기들을 디자인하는 데까지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UX 디자이너 김준구 LG CNS 대리는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디자인하기 위해 종이로 모형을 만든 뒤 40대 주부층을 대상으로 리서치를 했다. 조사결과 주부들이 ‘속도가 느려서 뒤 순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가장 걱정을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나자 주차 구역마다 한 대씩 독립공간으로 설치하는 충전기를 설계해 사용자가 필요한 만큼 시간을 쓸 수 있도록 했다. 김 대리는 “기존에 없던 제품군이 생겨나는 시대에 사람들이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제품을 어떻게 하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UX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최신기사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