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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스터디도 과외도 모바일 ‘블랙홀’

입력 2015-03-19 03:00업데이트 2015-03-19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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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문답풀이 앱 ‘바로풀기’ 이용자가 수학문제를 올리고 다른 이용자들에게 답을 묻는 화면.실시간 문답풀이 앱 ‘바로풀기’ 이용자가 수학문제를 올리고 다른 이용자들에게 답을 묻는 화면.
“기상 시각과 공부시간을 확인해서 카카오톡에 올려주세요.”

재수생 강모 씨(19)는 재수학원을 다니지 않고 혼자서 수능 공부를 하는 스터디에 가입했다. 혼자 독서실에서 공부하지만 식사시간과 휴식시간을 제외한 공부시간만 초시계로 확인해서 오후 11시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대화창에 올린다. 기상시각을 비롯해 공부시간을 세 번 이상 올리지 않으면 스터디에 참여할 수 없다. 수학문제집을 풀다가 어려운 문항을 만나면 대화창에 올려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풀어보기도 한다. 서 씨는 “휴대전화로 EBS수능강의 애플리케이션(앱)은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SNS 역시 학습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SNS가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초중고교생과 수험생들의 공부법이 달라지고 있다. 스터디와 과외도 SNS를 통해서 한다. 학교 공부와 수능 공부를 도와주는 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폰은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할 의지가 약한 학생에게는 독이 될 수 있지만 잘 활용하면 훌륭한 과외교사가 되기도 한다. 특히 SNS 대화창을 통해서 과외를 받는 것은 흔한 일이 됐다. 과외수업을 받는 학생이 궁금한 것이 생길 때마다 SNS를 통해서 어려운 문항을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면 강사가 해답과 풀이방식을 알려주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수험생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SNS 전문 과외강사를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학생이 재능기부나 봉사활동 차원에서 모바일 앱을 통해 초중고교생이나 수험생의 문제풀이를 돕기도 한다. 대표적인 앱이 실시간 문답 기능이 있는 ‘바로풀기’다. 학생이라면 자신의 학년을 입력하고 문제풀이가 필요한 과목을 선택한다. ‘질문하기’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가 실행되는데 시험지나 교재에서 어려운 문항을 찍어 올릴 수 있다. ‘관련 개념은 아는데 문제풀이 방법을 모르겠어요’ ‘도무지 단서를 잡을 수 없어요’라는 설명을 덧붙여 질문을 등록한다.

재능기부를 통해 사용자가 직접 답변을 달거나 100여 명의 대학생 과외 봉사단이 해답과 문제풀이를 달아준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대학생 봉사단이 한 문제를 풀어줄 때마다 5분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한다. 무료로 운영돼 저소득층이나 지방에 있는 학생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2011년 개발한 이 앱은 청소년 사용자만 24만 명에 이른다.

‘스터디헬퍼’ 앱은 초시계 기능을 통해 공부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과목별로 시간을 나눠서 재고 이를 하루나 일주일 단위로 통계를 낸다. 휴대전화 팝업 알림 기능이 울리지 않도록 필요하지 않은 기능들만 선택해 작동을 일시적으로 멈출 수 있다. 공부 의지가 약한 학생이 공부에만 집중하도록 돕는 기능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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