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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서울 중위권 중학생, 자사고 입학 쉬워진다

입력 2015-03-19 03:00업데이트 2015-03-1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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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자율형사립고 입시 전략
지난해 서울 진선여고 대강당에서 열린 고교 입시설명회에서 학생과 학부모 3000명이 자사고와 특목고 등의 선발방식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 동아일보DB지난해 서울 진선여고 대강당에서 열린 고교 입시설명회에서 학생과 학부모 3000명이 자사고와 특목고 등의 선발방식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 동아일보DB
새 학기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입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서울지역의 경우 절반가량의 학교들이 면접 없이 추첨으로만 선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본격적인 입시까지는 반 년 정도 남았지만 입시기관에는 자사고 입시를 미리 준비하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의 동향과 자사고 입시 전망, 학생, 학부모가 고려해야 할 점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의 도움으로 정리했다.

○ 서울은 절반 넘게 면접 없이 추첨 선발

서울지역 자사고 교장단은 현재 서울시교육청과 2016학년도 자사고 입시안을 논의하고 있다. 논의의 핵심은 자사고의 ‘면접권’. 지금까지 자사고는 정원의 150%를 추첨으로 선발한 뒤, 2단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생을 뽑았다. 면접과정을 두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실질적으로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추려내는 과정”이라고 비판하며 면접권 폐지를 추진했다. 반면 자사고 측은 “면접에서 성적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며 “학교의 건학이념에 충실한지, 학습에 대한 열의가 얼마나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교육청과 자사고 교장단에 따르면 양쪽은 ‘일부 자사고의 면접권 박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접수 경쟁률을 기준으로 학생이 많이 몰리는 자사고는 예전처럼 면접권을 보장하고, 경쟁률이 낮은 자사고는 면접을 없앤다는 것. 기준이 되는 경쟁률을 두고 자사고 측은 120%(1.2 대 1)를, 시교육청은 130%(1.3 대 1)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이 자사고 측보다 좀 더 높은 기준을 제시한 것. 시교육청 관계자는 “면접권 전면 폐지에서 많이 물러선 것”이라며 “이 정도면 자사고 측도 양보를 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한 자사고 교장도 “양쪽의 입장 차가 크지 않아 조만간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고로 지난해 입시에서는 서울지역 자사고 24곳 중 13곳이 경쟁률 130%를 넘기지 못했다. 경쟁률이 매년 큰 변동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교육청이 제시한 기준으로 합의될 경우 12∼14곳이 100% 추첨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면접권을 포기한 숭문고와 신일고는 ‘100% 추첨 선발’한다.

○ 자소서와 면접에서 강점 보여야

서울지역 자사고는 중학교 성적제한 없이 지원 가능하다. 중학교 내신성적은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자기소개서는 △자기주도 학습과정 △진로계획 및 지원동기 △핵심인성요소에 대한 중학교 활동 실적 △인성 영역 활동을 통해 느낀 점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자기소개서를 위해선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는 학기 초에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를 미리 살펴보며 그간의 활동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4개 문항을 12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답변이 늘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특별한 경험이나 활동은 활동 자체보다는 그 활동을 하게 된 계기와 느낀 점을 중심으로 쓰는 게 좋다. 지난해 전형을 살펴보면, 휘문고는 중 1, 2 때 읽은 책 가운데 진로에 영향을 준 책 2권을 연관지어 쓰도록 했고, 동성고는 역경을 극복한 경험을 요구했다.

절반 넘는 학교가 경쟁률에 따라 면접 없이 추첨으로 뽑을 예정이기 때문에 중위권 학생들은 이전 경쟁률을 살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았던 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민족사관고, 상산고 등 전국 단위 자사고 9곳은 9∼11월 입학 전형을 실시한다. 중학교 내신성적, 학생부 비교과 영역, 자기소개서, 면접을 종합평가한다. 입학 정원은 올해 기준으로 총 2753명.

1단계에서는 중학교 내신성적과 출결 현황으로 정원의 1.5∼3배를 뽑기 때문에 내신 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비교과 영역과 면접에 자신 있는 학생은 모집인원을 살펴 정원이 많은 학교에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다. 남학생은 김천고, 북일고처럼 남학교에 지원하는 것도 유리하다.

지원자는 우선 중학교 내신성적을 살펴 1단계 합격 가능성을 가장 먼저 가늠해 봐야 한다. 지원 가능 학교를 두 곳 정도 정한 뒤 입시설명회 등을 통해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가령 인천하늘고는 독서활동 항목에 배점이 있고, 민족사관고는 4개 영역을 80분 이상 면접하는 등 학교마다 방식이 다르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2015학년도 고입부터 내신 절대평가가 적용되면서 내신은 사실상 변별력을 잃었다”며 “면접에서 자신의 강점을 부각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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