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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청년드림]작은 경험이라도 꾸준히 기록하라

입력 2015-02-25 03:00업데이트 2015-02-25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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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job談]
강정은·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또래 멘토
지난해 12월 국회에선 ‘인성교육진흥법’이 통과됐다. 중·고교생들은 법적으로 인성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의무가 생겼다. 덕분에 예·효·정직·책임·존중·배려·소통·협동 등으로 대표되는 인성의 요소들이 취업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다. 말 그대로 ‘인성 중심 채용’의 시대인 셈이다.

최근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기업이 인성을 중요시한다는데 정작 인성은 공부로 학습할 수도, 단기간에 습득할 수도 없어서다. 방학 때 스펙을 쌓는 방식으로 인성을 쌓기도 어렵다. 행동은 생각의 기준이 되고 삶의 비전으로 성장한다. 행동이 인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는 얘기다. 연속된 행동의 결과물인 습관은 어떨까. 당연히 좋은 습관은 좋은 인성과 직결된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습관을 추천하고 싶다. ‘착한’ 인성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면접관들의 얼굴에 미소를 그려주는 습관. 바로 자신의 경험을 온라인에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이다.

나는 대학교 3학년 때부터 블로그에 이야기를 썼다. 거창한 습관은 아니지만 꾸준히 해 왔다. 내 경험,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블로그에 녹였다. 특히 새로운 곳에 갈 때면 항상 그 현장을 최대한 생생하게 남겼다. 내 생각, 행동, 만나는 사람, 읽는 책 등을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온라인상에 기록한다는 게 말처럼 쉽진 않다. 처음 글을 남길 때 생각과 손이 따로 놀던 기억이 떠오른다. 표현하는 방식 자체가 어색해 글이 산으로 간 기억도 있다. 그럴 때면 혼자 이런 위안을 하곤 했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진 우리 세대 모두의 문제일 거라고.

그런데 기록을 하면서 점차 산만하던 내 생각과 기억이 정돈되기 시작했다. 책임감, 소통, 배려, 협동 등 인성의 기본 요소들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블로그를 이용해 기록하다 보니 진로 포트폴리오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풍성한 경험 콘텐츠로 가득 찬 포트폴리오다. 예전엔 면접관이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이력서 한 장 내미는 것조차 힘겨웠다. 이젠 보여줄 게 너무 많아 짧은 면접 시간이 아쉬울 뿐이다. 인성을 증명하는 커다란 무기, 기록하는 습관 덕분이다.

경험을 기록하면 경력이 생긴다. 취업 인성이 무엇인지 개념조차 잡히지 않아 답답하다면 일단 작은 경험을 기록하는 습관부터 만들라고 권유하고 싶다.

강정은·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또래 멘토  

흔히들 요즘 청년들은 말이 없다고 합니다. 욕심도 열정도 의지도 없어 ‘포기 세대’로 불리기도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들은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취업, 결혼도 힘든 무거운 현실이 그들의 입을 막아버린 건 아닐까요.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청년들의 잡(job)담’을 시작합니다. 일자리 문제의 원인부터 해법까지 다양한 의견을 보내주시면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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