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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취업준비청년 100만명 넘었다

입력 2015-02-16 03:00업데이트 2015-02-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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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시험준비생’ 2014년 첫 돌파
1년새 11% 늘어… 2015년도 구직난 “청년 일 못해 경제활력 약화 우려”
2013년 2월 서울의 명문 사립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강모 씨(28)는 2012년 상반기부터 지난해 하반기 공채까지 70장이 넘는 입사원서를 썼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그를 불러준 기업은 한 곳도 없다.

15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층(15∼29세)’ 수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식적으로 총 104만6000명이었다. 전년(94만5000명)보다 10.6% 늘었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취업 한파가 닥친 2008, 2009년보다도 16만∼18만 명 많은 수다.

일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실업자로 남아 있는 청년과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시험 등을 준비하는 청년을 합한 것이다. 작년에 조사 기간 전 4주간 구직활동을 하고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은 38만5000명이었다. 또 공무원 시험, 대기업 입사 등 취업만 준비하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청년층은 66만1000명이었다. 실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느냐를 떠나 취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이 100만 명이 넘었다는 뜻이다. 한국 경제의 저성장 추세로 청년층을 위한 ‘괜찮은 일자리’가 줄고 있는 데다 기존 일자리마저 정년 연장을 앞두고 있는 장년층과의 경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매출 기준 500대 기업의 올해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 계획을 확정한 180개사의 기업당 평균 채용 인원은 126.9명으로 지난해(129.9명)보다 2.3% 줄었다.

취업을 원하면서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층의 증가는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청년의 사회 진입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소·중견기업의 이미지 제고, 일자리에 대한 청년층의 인식을 바꾸는 교육 등을 통해 ‘미스매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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