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침실조명 밝으면 과체중·비만 확률 더 높아

이종석기자 입력 2015-02-11 03:00수정 2015-02-11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조명-실내온도와 건강
겨울에도 실내온도 18∼20도 적당… 실내외 온도차 크면 면역력 떨어져
‘저탄소 생활 실천으로 건강도 챙기고, 온실가스도 줄이고….’

영국 암연구소 앤서니 스워들러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 7월 눈길을 끄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침실 조명이 밝으면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것.

연구팀은 비만과 같은 유방암 위험 인자를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이 연구에 참가한 여성 11만3000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비만이 침실 조명과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우선 침실 조명의 밝기를 △자신의 손이 보이지 않는 정도 △자신의 손은 보이지만 방 안 구석까지는 보이지 않는 정도 △방 안 구석까지 보이지만 책을 읽기는 힘든 정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정도 등 4가지로 나누고 참가 여성들의 침실 조명이 어느 수준에 해당하는 지를 확인했다.

주요기사
그런 뒤 참가자들의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 등을 쟀다. 측정 결과 침실 조명이 밝을수록 대체로 체질량지수가 높고, 허리둘레도 굵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침실의 밝은 조명이 밤낮의 대사를 조절하는 생체시계를 교란하기 때문에 이 같은 상관관계가 나타난 것으로 봤다.

스워들러 박사는 “밝은 조명은 수면 중에 방출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지연시킨다”며 “침실 조명은 섭취한 음식이 체내에서 처리되는 24시간 생체 사이클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멜라토닌은 밤, 낮의 길이나 계절에 따른 일조시간 변화를 감지해 생체리듬 조절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침실 조명을 끈 상태라도 TV나 휴대전화, 알람시계 등의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불빛도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침실 조명 소등 시간을 하루에 1시간 늘리면 비만 확률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여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실내 조명을 하루 1시간 소등하면 연간 1.85kg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인체는 외부의 추위를 견디기 위해 근육에서 반사적으로 열을 생산하도록 돼 있다. 이 때문에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높이면 기초대사량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12월의 기초대사량이 8월보다 10%가량 높다.

추운 겨울이라도 실내온도는 섭씨 18∼20도 정도에 맞춰 놓는 것이 적절한 기초대사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겨울철 실내외 온도 차가 크면 피부의 수분 증발량이 많아지고 체내 면역력도 떨어질 수 있다. 겨울철 실내 난방 온도를 2도 낮추면 연간 52.86kg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