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연 이후 17년만의 기록…국내공연 최초
류승룡 등 난타 출신 배우 참석 기념행사
이광호 회장 “올해 중국법인 설립이 목표”
최근 공연계에서 뜻 깊은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주방도구로 사물놀이 장단을 만들어내는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만관객 돌파기념 행사가 26일 서울 충정로 난타전용극장에서 열렸다. 난타 17년사를 정리한 백서 출간을 기념한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송승환 PMC 공동회장은 “난타는 자식보다 더 소중한 존재다. 아직 열일곱 살밖에 안 된 미성년자다. 앞으로 더 잘 키우겠다”며 감격에 겨워했다.
감사패를 받은 류승룡은 1998년부터 5년간 배우로, 이후 3년간은 연출가로 활동했다. 류승룡은 “영화 1000만 관객과는 느낌이 다르다. 넘쳐나는 열정을 후회없이 쏟아 부었던 20·30대 시절에 내게는 난타가 있었다. 난타에서 배운 연기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도 치열한 현장을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난타는 배우, 스태프들도 다 외우지 못할 만큼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17년을 달려 왔다. 개중에는 꽤 흥미로운 기록들도 있다.
난타 1회 공연에 사용되는 채소는 오이(10개), 양파(4개), 양배추(7개), 당근(10개) 등이다. 지금까지 공연되면서 오이는 31만2900개, 양파 12만5160개, 양배추 21만9030개, 당근 31만2900개가 사용됐다. 도마는 2070개, 칼은 1만8975자루가 쓰였다. 이 모든 채소를 더하면 무려 승용차 315대의 무게와 맞먹는다.
17년 동안 판매된 난타 티켓을 쌓아 올리면 3.3km나 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두바이 부르즈할리파 빌딩(824m)의 4배다. 티켓을 바닥에 펼치면 전남 해남에서 함경북도 최북단 온성까지의 거리가 나온다.
지금까지 난타를 거쳐 간 배우도 143명(남자 103·여자 40)명이나 된다.
난타는 2000년 최초로 전용관을 오픈했다. 현재 서울 2개, 제주 1개, 태국 1개 전용관이 있다. 이 네 곳에서 하루 평균 2415명이 1년 365일 난타를 관람하고 있다.
이광호 PMC 프러덕션 공동회장은 “올해 중국법인을 설립해 1억 중국관객을 목표로 공연을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국내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난타의 두드림은 갈수록 빨라지고 강도도 세지고 있다.
난타 2000만 관객돌파를 보기 위해 또 다시 17년을 기다려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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