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폴크스바겐, 리콜에 가격 꼼수까지 연초부터 뭇매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월 2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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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새해부터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에 곱지 않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주력 모델의 리콜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는가하면 새해 첫날 기습적인 가격 인상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월스트리저널은 지난 31일(현지시간) 폴크스바겐 주력 차종들이 엔진 결함에 의한 화재 발생 가능성 때문에 3만8000대를 리콜 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모델은 2014~2015년형 비틀, 제타, 파사트와 2015년형 골프, 골프 GTI 등 5개 모델이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리콜 대상 차량의 운전자들로부터 차량에서 연료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를 진행한 결과 엔진에서 연료 누수 현상으로 의심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이에 따라 해당 차량의 리콜을 밝히고 운전자들에게 서둘러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당 결함으로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운전자는 없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이와 관련해 국내에도 해당 모델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지적됐던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의 해맞이 가격 인상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차량 판매 가격을 평균 2% 인상했다.

지난 1일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되는 2000cc초과 자동차는 생산지와 무관하게 개별소비세가 기존 6%에서 5%로 인하되는 등 차량에 따라 가격이 적게는 수십만 원부터 최대 수백만 원까지 낮아지는 것과 배치되는 모습이다.

오는 1일부터 BMW코리아의 경우 국내 판매 중인 배기량 2000cc 이상 모델 25개에 대해 적게는 4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까지 가격을 인하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역시 E클래스, S클래스 등의 2000cc이상 차종에 대해 최저 40만 원부터 최대 200만 원까지 평균 1%가량 인하했다.

반면 아우디코리아는 차량 가격을 평균 0.5% 인상했다. 준중형 A4는 1.1~1.6%, 대형 세단 A7은 0.3~0.5%로 A4 30 TDI와 A4 35 TDI 콰트로의 경우 50만~80만 원 가량 올랐다.

폴크스바겐코리아도 대형 세단 페이톤을 기존 8550만 원에서 8740만 원으로 2.2%(190만 원) 올리고 티구안, 골프, 파사트 등 2000cc 이하 주력 모델들도 평균 2%가량 가격을 인상했다.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에도 유럽 FTA로 인한 관세철폐와 개별소비세 인하와 같은 가격인하 요인이 발생했지만 평균 1% 가량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 측은 “물가 인상분이 반영된 조치로 독일 본사의 지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약 5만3700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한 실적을 비롯해 수입 베스트셀링카로 떠오르는 티구안의 경우 지난해 11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 2만263대를 기록하는 등 한국시장에서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역시 지난해 11월까지 약 2만5900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대비 34% 상승한 실적을 기록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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