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세상을 바꾼다]사물인터넷… 인류가 연결된다, ICT기업 활로가 보인다

김창덕기자 입력 2014-12-26 03:00수정 2014-12-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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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전자 기업들 IoT 선점 경쟁 치열 “인터넷이 지구상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했다면 사물인터넷(IoT)은 지구상 모든 것들을 하나로 연결할 것이다.”

현재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의 핵심 키워드는 ‘연결’이다. 그 연결의 중심에는 IoT가 있다. 최근 들어 IoT가 가장 각광받는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전 세계 IoT 시장규모는 올해 2370억 달러에서 △2015년 2920억 달러 △2016년 3690억 달러 △2017년 505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는 1조 달러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IoT 시장도 지난해 2조3000억 원에서 2020년 17조1000억 원으로 연평균 32.8%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다.

정부는 물론 기업들도 이런 ‘황금 시장’을 그냥 둘 리가 없다. 국내 통신시장 포화로 하루빨리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IoT 기술 선점에 기업의 미래를 걸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업 강자들도 IoT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3사 3색’ 이통사들의 IoT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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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3A(차량·Auto, 자산관리·Asset Tracking, 농업·Agriculture) 영역에 IoT 역량을 집중해 사업을 성장시킬 방침이다. 이 회사는 차량 부문에서 이미 스마트 차량 운행 기록장치, 통신형 블랙박스, 고압 검침, 가로등 관제, 차량 관제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100여 가지 상품을 개발했다. 자산관리 영역에는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물류 회사의 차량 추적 시스템을 넘어 고가의 장비 및 상품, 특수 차량과 컨테이너 등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농업 부문에선 ‘스마트 팜’ 솔루션 보급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SK텔레콤은 에너지 절감, 스마트 가구를 포함한 스마트 홈, 헬스케어 부문의 IoT 기술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5∼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IoT 국제전시회’에서는 KT가 선보인 ‘기가빌리지’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가빌리지는 KT의 IoT 전략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KT는 ‘안전’을 주제로 구성된 3개 전시공간을 꾸몄다. ‘안전한 집’에는 환자의 응급상황을 감지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홀몸노인 응급안전 돌보미 서비스와 휴대용 소변 분석기에 통신 모듈을 접목해 간편하게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요닥’ 서비스가 전시됐다. ‘안전한 거리’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버스운행 정보 및 각종 이벤트 정보를 받아보는 서비스와 사람 및 사물의 움직임과 방향을 감지해 음성으로 안내하고 사각지대에서 소리를 감지해 위험 상황을 관제센터에 전송하는 음성 안내형 롱텀에볼루션(LTE) 폐쇄회로(CC)TV를 선보였다. ‘안전한 차량’의 대표 콘텐츠는 차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사고 감소, 연료비 절감, 실시간 차량 위치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는 디지털 운행관리 솔루션이었다.

LG유플러스의 가장 차별화된 기술은 IoT 기반의 멀티미디어 기기 ‘U+보드’다. 이 기기는 카메라가 탑재돼 고객이 옷을 입은 모습을 360도로 돌려볼 수 있고, 착상사진 전송 서비스, 사진 출력까지 가능하다. U+보드에는 LTE 모듈이 장착돼 있어 옷을 입고 찍은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e메일을 통해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U+보드로 인해 의류매장에서 옷을 구입하는 패턴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자태그(RFID) 기반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사업인 ‘스마트 클린’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약 40개 지자체에 1만5000여 대의 관련 장비를 공급했고, 특히 경기 군포시와 화성시에서는 최초로 선불 미납 관리시스템도 적용했다.

삼성과 LG가 만드는 스마트 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존 스마트기기나 가전제품들과 IoT를 연결한 ‘스마트 홈’ 시대를 열고 있다.

삼성전자는 4월 한국 미국 영국 등 11개국에서 가전, TV, 스마트폰 등 집 안의 가전기기들과 IT기기들을 통합 플랫폼으로 연동시키는 ‘삼성 스마트 홈’을 공식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오븐, 로봇 청소기 등 생활가전제품을 스마트폰, 웨어러블기기, 스마트TV 등으로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과거 10년간 있었던 스마트 홈 산업의 변화보다 앞으로 2∼3년 내 펼쳐질 변화와 혁신이 더 빠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도 역시 4월 말 메신저와 스마트 가전을 결합한 ‘홈챗’ 서비스를 내놨다. 스마트폰을 통해 LG전자의 스마트 가전제품과 일상적인 언어로 대화를 주고받는다는 게 가장 큰 특징.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접속한 뒤 ‘LG 홈챗’을 친구로 등록하면 제품 원격제어, 모니터링, 콘텐츠 공유 등이 가능해진다.

정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5월 설치한 IoT 혁신센터를 통해 대·중소기업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중소·벤처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IoT 전문기업을 키워낼 방침이다. 미래부는 또 IoT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추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안전한 IoT 이용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IoT 보안취약점 점검을 위한 ‘보안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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