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빠져나온 LIG손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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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안방서 풀세트 끝 승리, 출범 후 계속된 ‘천안 26연패’ 탈출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안방으로 쓰는 천안 유관순체육관은 ‘배구 천국’으로 불린다. 유관순체육관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뒤 남자부 관중이 가장 많이 찾은 구장이다. 현대캐피탈 구단 역시 “영화보다 재미있는 배구”를 모토로 팬 서비스를 열심히 하고 있다.

하지만 LIG손해보험에 이곳은 ‘배구 지옥’이었다. LIG손해보험은 프로 출범 이후 유관순체육관에서 통산 26경기를 치렀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경기 내용도 완전히 밀렸다. 현대캐피탈이 78세트를 따는 동안 LIG손해보험은 14세트밖에 따지 못했고, 풀세트 경기를 치른 것도 세 번밖에 되지 않았다.

이 지긋지긋한 연패가 21일 끝났다. LIG손해보험은 이날 2014∼2015 NH농협 V리그 경기서 현대캐피탈에 3-2(34-32, 21-25, 24-26, 25-17, 16-1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LIG손해보험은 이날도 5세트 때 13-14로 매치 포인트 위기에 몰렸지만 김진만(27)이 현대캐피탈 케빈(25·프랑스)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면서 듀스를 만들었고, 김진만의 오픈 공격에 이어 김요한(29)의 백어택이 성공하면서 승부를 매조지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고비 때마다 신인 세터 이승원(21)이 흔들리면서 안방 2연패에 빠졌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LIG#현대캐피탈#천안 26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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