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봉 현장검증 진행, 시민들 “짐승만도 못한… ” 격앙된 반응

동아닷컴 입력 2014-12-17 16:24수정 2014-12-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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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봉 (사진=동아일보DB)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일원에서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박춘봉(55)에 대한 현장검증이 17일 펼쳐졌다.

박춘봉은 이날 오전 10시16분쯤 형사들에게 둘러싸여 호송차에서 내려 동거녀 김모 씨(48)를 살해한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단독주택 앞에 나타났다. 지난 11일 밤 검거될 당시 입고 있던 패딩점퍼에 운동화 차림.

현장검증 소식에 주민 20여 명이 일찍부터 자리잡는다. 형사기동대 차량이 골목 앞에 정차하고 박춘봉이 차에서 내리자 주민들은 일제히 “사형시켜라”, “짐승만도 못한 ×××야!”, “너도 똑같이 팔, 다리 잘려서 죽어야 해” 등 고함을 쳤다.

흥분한 시민들의 반응을 예상한 경찰은 불상사가 발생할 것을 대비, 기동대 등 30여 명을 배치해 골목 입구부터 통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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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검증은 형사들이 먼저 마네킹과 비닐봉지 등 현장검증에 쓰일 도구를 들고 집 안으로 갔다. 이어 박춘봉이 고개를 숙인 채 집 안으로 진입했다.

집 안에서의 현장검증은 비공개로 열렸다. 경찰에 따르면 박춘봉은 살해에서 시신유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직접 설명하며 대체로 무덤덤하게 재연하게 된다. 죄책감을 느끼며 흐느끼는 행동은 엿볼 수 없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

1시간여 뒤 첫 번째 장소 현장검증을 끝내고 밖으로 나온 형사의 손에 들린 마네킹은 상하반신이 분리된 채 머리와 왼쪽 팔, 오른쪽 다리가 없는 상태로 나왔다.

경찰은 이어 박춘봉이 2차 시신훼손을 한 교동 월세방으로 이동해 현장검증을 이었다. 이곳에서도 역시 몰려든 주민들이 박춘봉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 고함을 쳤다.

역시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검증은 30여분만에 종료했다. 경찰은 이후 박춘봉을 데리고 피해 여성의 살점 등이 든 비닐봉지 6개가 발견된 수원천변으로 갔다.

그는 수원천변 둔치를 걸으면서 비닐봉지를 하나씩 버리며 태연하게 범행을 표현했다. 시신 유기 범행 재연은 팔달산과 오목천동 야산에서도 펼쳤다.

박춘봉은 현장검증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취재진을 향해 “죽이려는 마음은 없었다. 우연히 발생했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면서 시신훼손에 대해선 “정신이 없었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춘봉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19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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