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매체 “부하 4명 조사중”
金100kg 실은 벤츠 차떼기 상납
구쥔산 재산 5조원… 사상최대 축재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공작부장의 은닉 재산이 트럭 6대분에 이른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8일 보도했다. 링 부장은 검찰에 체포된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이어 차기 반부패 타깃으로 거론되는 거물이다.
보쉰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링 부장의 정치적 근거지인 산시(山西) 성에서 트럭 6대분의 뇌물을 적발했다. 이 중에는 황금과 서화 골동품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링 부장 일가의 재산을 관리해 온 동생 링완청(令完成)을 심문해 뇌물 은닉 사실을 밝혀냈다. 보쉰은 또 당국이 링 부장의 핵심 수하 4명을 베이징(北京)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부패의 핵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도 재산이 300억 위안(약 5조3700억 원)에 이르러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축재 사건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펑황(鳳凰)주간에 따르면 그는 60여 채의 부동산과 함께 금불상 금괴 등을 갖고 있었고 윗선에 상납할 때는 금 100kg을 실은 벤츠600 승용차를 ‘차떼기’로 넘겼다.
한편 홍콩의 시사평론가 허량량(何亮亮) 씨는 9일 펑황위성TV에 나와 “확인이 된 건 아니지만 저우 전 상무위원이 산둥(山東) 성 양구(陽谷) 현에 수감돼 있다”고 전했다. 양구 현은 수호지에서 무송이 호랑이를 맨손으로 때려잡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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