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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바다에 뿌려주오” 인천대교 주변 해양葬 늘어

입력 2014-11-24 03:00업데이트 2014-11-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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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저렴… 10년새 5배로 증가
유해성 없어 새 葬事문화 주목
화장(火葬)한 유골을 봉안당 대신 바다에 뿌리는 ‘해양장(海洋葬)’이 새로운 장사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앞바다에서 해양장이 처음 시작된 해는 2002년. 첫해 227구에 그쳤지만 2011년 888구로 증가세를 보이다, 2012년 1001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913회로 줄긴 했지만 해양장으로 장례를 치르려는 사람들의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장은 인천 앞바다 인천대교 안쪽 부표 19번, 23번 인근에서 주로 이뤄진다. 항로표지인 부표를 통해 유골을 뿌린 장소를 유족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의 한 유람선 업체가 시행하는 해양장은 소요 시간이 40∼50분에 불과하고 비용은 44만 원으로 일반 장사비용보다 저렴하다. 주말이나 명절에는 유족이 ‘바다 성묘’를 갈 수 있도록 특별 선박을 운항한다.

해양장은 한때 해양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유해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의뢰를 받아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한 한국해양연구원은 “바다에 유골을 뿌린 해양 산분(散粉) 지점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중금속이나 인(P)의 용출량이 해양 환경에 영향을 주는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육지의 묘지와 봉안당, 자연장 용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해양장이 새로운 장사문화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의 032-882-5555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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