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마케팅]삼성전자, 첼시 후원하며 세계 소비자에 눈도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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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005년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유럽의 명문 구단 첼시를 후원하며 축구를 활용한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2008년에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CAF), 올해는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축구협회(CBF)에 대한 후원을 통해 축구를 좋아하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고 열정적인 표정으로 다가서고 있다.

가장 큰 성공사례는 전 세계 3억 명의 팬을 거느린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의 공동 마케팅이다. 삼성전자는 첼시 유니폼에 브랜드를 노출시키고 경기장 내 광고, 유소년 축구교실 등 다양한 후원 마케팅을 통해 영국과 유럽 전 지역에 삼성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었다.

세계 언론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지난해 말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295억 달러(약 31조 원)로 평가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100대 기업 브랜드’ 순위 9위에 올렸다. 당시 포브스는 삼성 브랜드 경영의 성공 요인으로 차별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꼽았다. 이 잡지는 “1988년 이후 올림픽 공식 후원자로 활동한 삼성전자는 올해도 우사인 볼트, 김연아 등 스포츠 스타를 광고모델로 사용해 효과를 봤다”며 “영국 첼시에 연간 2400만 달러의 광고를 집행하는 것도 성공적인 투자”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축구 마케팅은 올해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로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2014년, 2018년 두 차례의 월드컵과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 2018년까지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의 활동을 후원할 계획이다. 특히 브라질 축구협회는 1914년에 설립된 브라질 최고의 스포츠 기관으로 나이키, 네슬레, 마스터카드,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들이 후원하고 있다.

2018년까지 5년 동안 삼성전자는 브라질 축구협회와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로서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이미지는 물론 축구협회 엠블럼 활용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일 수 있다. 또한 상파울루에 위치한 브라질 축구 박물관에 삼성의 첨단 제품 전시도 가능하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남미의 최상위 축구클럽이 참가하는 축구 대회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리그전’, ‘중남미 2014 월드컵 예선전’도 후원한다. 또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지의 축구팀도 후원 대상이다. 축구를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통해 중남미에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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