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환상의 커플”, 안방극장 ‘재회 커플’들이 이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4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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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이다해-장혁·장나라-이준기·남상미(위부터 순서대로). 사진|동아닷컴DB·나라짱닷컴·KBS
이동욱·이다해-장혁·장나라-이준기·남상미(위부터 순서대로). 사진|동아닷컴DB·나라짱닷컴·KBS
과거 한 작품에서 인상적인 호흡을 맞췄던 남여 배우들이 잇달아 안방극장에서 재회하며 영광 재현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에는 2006년 SBS 드라마 ‘마이걸’ 이후 8년 만에 다시 만난 이동욱과 이다해가 열연 중이다. ‘마이걸’에서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를 이끈 두 사람은 ‘호텔킹’에서는 상처를 간직한 인물로 한층 깊고 애절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동욱은 앞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다시 이다해와 만난 것에 대한 장점을 강조했다. 그는 “두 사람 모두 촬영 현장에서 여유와 배려가 생겼다. 호흡이 더 좋아졌다. 모든 배우들이 친한 것이 아니라 가까워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이다해와는 전작에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시간을 줄인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7월 방송을 앞둔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는 과거 영광을 재현하려는 두 스타가 12년 만에 만난다.

2002년 SBS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로 당시 42%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장혁과 장나라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로 다시 한번 시청률 사냥에 나선다. 우연한 하룻밤을 보낸 생면부지 남녀가 예기치 않은 임신으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에서 두 사람이 보여줄 시너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BC에 이어 KBS에도 두 쌍의 재회 커플이 컴백을 앞두고 있다.

2007년 MBC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이준기와 남상미가 7년 만에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로 만난다.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가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에서 이준기는 남자 주인공 박윤강 역을, 남상미는 여자 주인공 정수인 역을 맡기로 했다.

같은 해 MBC 드라마 ‘케세라세라’를 통해 호흡을 맞춘 에릭과 정유미 역시 8월 방송될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의 주인공으로 물망에 오르며 재회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정유미가 출연을 확정 지었고, 에릭이 제작진과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송 관계자는 23일 “캐스팅 단계에서 먼저 캐스팅된 배우가 가끔 상대역을 추천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 과거 한 작품에서 좋은 호흡을 맞췄거나 인상 깊었던 배우를 추천하는 경우가 있다”며 재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 드라마 외주제작사 관계자는 “남녀 주인공이 1~2년 만에 한 작품에서 다시 만날 경우에는 전작의 이미지가 남아있어 새 작품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다시 호흡을 맞추는 스타들의 경우 최소 5년에서 10년이 넘게 각각 활동하다 만난 경우다. 당시 그 작품을 좋아했던 팬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고, 배우들의 호흡은 말할 것도 없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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