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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배구 FA ‘태풍의 눈’ 유광우

입력 2014-04-18 03:00업데이트 2014-04-1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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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우승 이끈 최고 세터… 샐러리캡 걸려 몸값 인상 한계
탐내는 팀 많아 이적여부 관심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렸다. 2014년 FA 자격 취득 선수는 남자 8명, 여자 13명. 관심은 단연 처음으로 자격을 얻은 삼성화재 세터 유광우(29·사진)에게 쏠린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국내 최고의 리베로 여오현(36)을 현대캐피탈에 내 준 아픈 기억이 있다. “영원히 삼성화재맨으로 남고 싶다”고 공공연하게 얘기했던 여오현의 이적에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큰 충격을 받았다. 유광우 역시 지금까지는 “삼성화재를 떠날 이유가 없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몸값이 곧 자존심인 프로의 세계이기에 안심할 수는 없다.

인하대 시절 ‘천재 세터’로 불렸던 유광우는 2007년 삼성화재에 입단했지만 발목 부상 때문에 2년을 쉬었다. 2007∼2008시즌은 국내에서, 2008∼2009시즌은 독일에서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며 세월을 보냈다. 2009∼2010시즌부터 코트에 섰지만 최태웅의 백업요원이었다. 2010∼2011시즌을 앞두고 최태웅이 FA 박철우의 보상 선수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으면서 유광우의 시대가 열렸다. 그해 한선수(대한항공·군 복무 중)에 이어 세트 2위에 올랐던 유광우는 2011∼2012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3년 연속 세터상을 받았다. 신 감독은 “유광우를 놓치면 대안이 없다. 꼭 잡아야 한다. 유광우가 26일 결혼하는데 그 전까지 계약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문제는 돈이다. 이미 모 구단에서 유광우의 가족에게 10억 원을 제시했다는 얘기가 떠돈다. 세터가 취약해 어려운 시즌을 보낸 대한항공과 LIG손해보험도 탐을 낼 만하다. 이래저래 유광우의 몸값이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단과의 협상에서 유광우가 제시한 몸값 기준은 대한항공 한선수의 5억 원. 이번 시즌 유광우의 연봉은 2억 원이었다. 프로배구 남자부 샐러리캡은 20억 원이다. 지난 시즌 샐러리캡(팀별 연봉 총액 상한제) 소진율이 99.7%나 됐던 삼성화재로서는 샐러리캡이 큰 폭으로 오르지 않는 한 유광우의 연봉을 맞추는 게 쉽지 않다.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FA 선수들의 원소속 구단과의 협상 마감일은 다음 달 10일이다. 이후 열흘 동안은 타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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