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3년내 무력통일 호언…영변 원자로 재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8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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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핵능력 강화로 한반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영변 5㎿급 원자로를 재가동했고, 평안북도 동창리에서는 미사일 엔진실험도 했다고 국가정보원이 8일 확인했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동향과 관련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여야 정보위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미국 민간연구소 '38노스'는 영변 핵 시설에서 연기와 온수가 배출되고 있다며 북한이 원자로 재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는 장거리 미사일 엔진 시험도 실시되는 등 핵 투발 수단 확보를 위한 개발 활동도 지속되고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이어 김정은 제1위원장이 3년 이내에 무력통일을 하겠다고 수시로 공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간사는 "북한이 전시계획인 전시사업 세칙을 개정해 '공화국 남반부의 민주 애국 역량이 들고 일어나 우리 북에 지원 요구할 경우 전쟁을 선포한다'는 내용도 명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은 최근 수도권과 서해 5도를 겨냥한 포병 전력을 증강에도 나섰다.

조 간사는 "수도권 북방 포병 부대에서 북한은 사거리가 향상된 신형 240mm 다연장포를 배치하고, 백령도 연평도 인근 섬에도 122mm를 다연장포를 배치했다"면서 "향후 동해 지역 해안 및 전방부대 추가 배치할 것으로 보이므로 북한 도발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군단장급 이상 지휘관의 44%를 교체하는 등 군 수뇌부의 잦은 인사를 통한 군권 강화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슈가 된 북한 은하수 관현악단의 '성추문설'과 관련해선 은하수 관현악단 10여명 총살관련 내용은 알고 있으나, 이설주가 관련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한편 이날 여야 간사의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 "김정은이 총공격 명령 대기 지시를 내렸다는 국정원의 보고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이에 정청래 의원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 제1위원장이 총공격 명령을 내린 게 아니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강연 녹음 내용"이라고 바로 잡았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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