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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Story]다문화 친구들과 환경사랑 나누며 하나됐어요

입력 2013-08-29 03:00업데이트 2013-08-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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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 서포터스 ‘아라미’
울릉도-독도 정화활동 현장
해양환경관리공단 제공
해양환경관리공단(KOEM)의 해양환경 서포터스 ‘아라미’는 아시아공동체학교의 다문화가정 학생들과 함께 21∼23일 울릉도와 독도 일대에서 ‘울릉도·독도 해양정화활동’과 ‘독도사랑 퍼포먼스’를 했다.

아라미는 해양환경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과 일반인 50명으로 구성돼 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해양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청년층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아라미를 조직해 운영해왔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 최초의 다문화 대안학교인 아시아공동체학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학생 13명이 함께 참석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6월 이 학교와 자매결연한 후 교실 보수 작업과 해양환경 체험교육을 지원해오고 있다.

22일 독도에서 진행된 ‘독도는 우리 땅’ 퍼포먼스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아라미 대원들과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독도에서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노래도 부르고, 합창도 했다. 하지만 독도를 향해 울릉도 사동항을 떠날 때만 해도 긴장감이 높았다. 도착하기 직전까지 독도 해안에 접근할 수 있을지 없을지가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독도에 내렸지만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약 30분밖에 없었다. 보통 처음 독도 땅을 밟은 사람들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거나 메시지를 연신 보내며 감동을 남기기 위해 애쓰기 마련이다. 하지만 서포터스 대원들과 학생들은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이들은 서로 손을 잡고 애국가와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부르고 태극기를 흔들었다.

해양환경관리공단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대원들이 함께 손잡고 대한민국을 위해 노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관광 목적으로 온 여행객들이 함께 노래를 따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시아공동체학교의 이성옥 인솔교사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한국의 소중한 해양 영토인 독도를 방문해 함께 퍼포먼스를 펼치는 과정에서 소속감을 느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3일에는 아라미 대원들과 학생들이 폭우를 뚫고 울릉도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환경 보호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새벽부터 내린 비에 나리분지를 탐방하려던 일정을 다른 일정으로 대체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행의 본래 취지인 환경 정화활동까지 취소할 수는 없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울릉도 여객선터미널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장소라 다른 곳에 비해 쓰레기가 많아 보였다”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대견했다”고 말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우리나라의 해양환경을 보전·관리·개선하고, 해양 오염방제를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관이다. 해양환경관리공단 관계자는 “쉽게 말하면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와 폐기물, 유류 오염 등을 처리해 바다를 깨끗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아라미 운영과 이번 행사도 이런 취지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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