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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블랙 “삼촌팬들은 밴드 싫어해? 편견 깰거야!”

입력 2013-07-30 07:00업데이트 2013-07-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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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블랙은 작년 10월 AOA의 두 번째 싱글 ‘겟 아웃’ 활동에서 잠깐 밴드 라이브를 선보인 적이 있다. “그때는 리허설이었다”는 AOA블랙은 “이번엔 확실한 밴드의 모습을 각인시키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 아이돌형 걸 밴드 ‘AOA블랙’의 새로운 도전 이야기

8인조 걸그룹 AOA의 유닛활동
싱글 ‘모야’는 삼촌팬도 즐기는 밴드음악

지난 1년공백? 매일매일 지옥연습
‘시늉연주’ 강요받는 무대는 아쉬움
씨엔블루·FT아일랜드 보면 든든
포기 않고 라이브 무대 찾을거예요


“이제부터 편견에 맞서려 한다.”

아이돌형 걸밴드는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밴드음악은 일반 대중보다는 마니아에 치중한다는 선입견이 있고, 국내 음악시장에서 걸그룹은 섹시한 춤과 의상, 귀여운 외모로 어필해야 승산이 있기 때문에 노래와 연주를 하는 아이돌 걸밴드는 국내 음악시장 형편상 생존하기 어렵다. 또한 아이돌 밴드는 화려한 외모 때문에 연주실력 마저 의심받는 상황이라 극복해야할 난관이 많다.

26일 새 싱글 ‘모야’를 발표한 AOA블랙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그 ‘아이돌 걸밴드’다. AOA블랙은 “밴드와 댄스그룹을 오가는 ‘트랜스포머형 걸그룹’”으로 작년 7월 데뷔한 8인조 걸그룹 AOA의 밴드 유닛. 초아(23,보컬·기타) 지민(22·기타) 유경(20·드럼) 유나(20·키보드) 민아(20·베이스) 등 다섯 명으로 구성됐다.

“밴드는 ‘마니아 음악’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특히 국내엔 여자 아이돌 밴드가 없어서, (그에 대한)인식도 아직 없고, AOA의 ‘삼촌팬’들도 안 좋아하실 것 같다. 우린 걸밴드의 새로운 모습을 위해 대중음악 요소를 많이 살려서 한번만 들어도 남녀노소 다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로 준비했다. 밴드도 귀엽고 사랑스러울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AOA블랙의 새 싱글 ‘모야’는 레게리듬과 동양적 멜로디가 조화를 이룬 곡으로, 랩도 가미됐다. AOA블랙은 “여름에 듣기 좋은, 쉽고 신나는 노래”라고 ‘모야’를 소개했다.

AOA 여덟 멤버는 연습생 때 댄스와 밴드를 함께 준비하다보니 연습시간이 너무 부족해, 데뷔가 정해지기 전부터 일찌감치 합숙하며 춤과 노래, 연주연습을 병행했다. AOA블랙은 작년 10월 두 번째 싱글 ‘겟 아웃’ 이후 약 1년의 공백기 동안에도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소속사에 나와 연습하고 학습하며” 상당한 연습량을 쌓았다.

그러나 AOA블랙이 지난 1년간의 치열한 연습과 굳은 각오로 중무장해 돌아왔지만, 이들이 극복해야 하는 건 아이돌 밴드에 대한 대중의 선입견이다. 특히 연주인들의 연주가 그대로 현장이나 TV로 전달될 수 있는 설비와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국내 음악방송의 열악한 환경에서 국내 밴드들은 사실상 ‘핸드싱크’(시늉연주)를 강요받고 있다. AOA블랙 역시 “사실 리얼 라이브로 우리 연주와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는 무대가 드물다”며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라이브 무대는 거의 없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런 환경에서 소속사 선배인 FT아일랜드, 씨엔블루의 존재는 든든하기만 하다. 아이돌 밴드로서 연주력에 대한 대중의 의구심을 꾸준한 라이브로 날려버린 두 선배들은 AOA에게 단순한 조언을 넘어 자신들의 연습현장과 공연을 ‘견학’시키면서 성장을 도왔다.

“두 선배들은 선입견과 싸워왔고, 또 많이 깨트렸다. 선배들이 실제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밴드란 연주도 중요하지만 멤버간의 호흡도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또한 선배들 콘서트를 매번 보면서 항상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우리도 앞으로 라이브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찾아가면서 걸밴드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싶다. 안주하지 않고 즐기면서, 항상 성장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

AOA블랙은 23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열린 AOA 쇼케이스에서 라이브 연주로 현지 관계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현지 언론으로부터 “일본의 전설적인 여성밴드 ‘프린세스 프린세스’를 떠올리게 하는 훌륭한 연주, 파워 넘치는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AOA블랙은 앞으로 국내외 다양한 음악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밴드로서 AOA의 존재를 알리고 싶다고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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