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공유
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경제

요즘 홈쇼핑엔 中企상품이 깜짝스타

입력 2013-06-25 03:00업데이트 2013-06-25 03:00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동반성장 무료방송 코너에 선보인… 양말세트-누룽지-클리너 등 대박
상품경쟁력+사전컨설팅이 비결… 사회적 기업 제품도 호평 받아
임마누엘의 ‘미쉘클랑 양말세트’는 포장을 박스형으로 바꾸고 ‘효자 상품’으로 탈바꿈했다. 현대홈쇼핑 제공
홈쇼핑 업체들이 중소기업과의 상생 차원에서 진행하는 무료 방송에서 ‘깜짝 히트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손해나 안 보면 다행’이라는 부정적 평가를 받았던 무료 방송이 꼼꼼한 사전 준비를 통해 예상외의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동반성장 기조에 동참하는 동시에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한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얻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홈쇼핑 업계의 기피 상품이던 양말을 지난달 중소기업 무료 방송에 편성해 성공을 거뒀다. 임마누엘의 ‘미쉘클랑 양말세트’가 방송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2000여 세트가 팔려 나간 것이다. 오후 2∼3시 시간대 방송의 평균 매출액을 10% 정도 웃돌았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양말은 제품 단가가 낮고 구매할 수 있는 곳이 많아 홈쇼핑에서는 수익과 판매량 모두 부진한 대표적인 상품”이라며 “예상외의 선전에 관계자들이 모두 놀랐다”고 말했다. 14일 선보인 한국라이스바이오의 ‘현미 누룽지 3종 세트’도 방송 시작 30분 만에 2000여 개가 팔려 나갔다. 현대홈쇼핑은 예상외의 실적에 고무돼 두 업체와 함께 1시간짜리 정규 편성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GS샵은 4월 선보인 무료 방송 ‘아이 러브 중소기업’을 통해 중소기업 아트참의 ‘세탁조 크리너 허니버블’을 판매했다. 이 제품은 첫 방송에서 2200세트가 팔리더니 2개월간 12차례의 무료 방송을 통해 10만6000세트(약 42억 원)가 팔려 나갔다. 아트참은 연 매출액이 약 60억 원(지난해 기준)인 작은 회사인데 매출액의 70%를 두 달 만에 벌어들였다.

롯데홈쇼핑은 중소기업 중에서도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다룬다. 사회복지법인 위캔의 ‘우리밀 쿠키 패키지’와 페어트레이드코리아의 ‘공정무역 초콜릿’을 지난해부터 선보인 데 이어 올해 3월 추가 방송을 진행해 약 9000만 원어치를 판매했다.

한국라이스바이오의 ‘현미 누룽지 3종 세트’ 판매 방송 화면. 현대홈쇼핑 제공
홈쇼핑 업체들이 이런 의외의 성과를 거둔 것은 철저한 사전 컨설팅 덕분이다. ‘미쉘클랑 양말세트’는 방송 전 제품 포장을 박스형으로 바꿔 재단장했다. 가격대도 4만 원으로 내리고 제품 구성도 수정했다. 이원유 임마누엘 대표는 “저가형 중국 양말에 밀려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홈쇼핑 업체의 컨설팅을 통해 상품력이 강화돼 기쁘다”고 말했다.

GS샵은 자사 프로그램 ‘미스터 살림왕’의 출연자인 개그맨 문천식 씨를 특별 진행자로 내세워 실용적인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게 도왔다. 롯데홈쇼핑은 사회적기업을 소개하는 ‘사회적기업 광고방송’을 따로 편성해 위캔 등 사회적기업이 자주 노출되도록 했다.

추가적인 지원 계획도 나오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연 24회였던 중소기업 무료 방송 횟수를 152회로 늘리기로 했다. 또 공모전을 열고 우승 업체에 상품개발기금 3억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스타 사회적기업 상품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판매 노하우를 전달하고 상품 리뉴얼 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최신기사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