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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나이키 세계1호 ‘여성 특화매장’ 서울 강남 현대백화점에 열었다

입력 2013-06-07 03:00업데이트 2013-06-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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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시장 규모 커지면서… 글로벌 패션브랜드 속속 입점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문을 연 나이키의 제1호 여성 특화 매장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세계 1위 글로벌 스포츠기업인 나이키의 ‘여성 특화 매장 1호점’이 들어선 곳은 어디일까. 미국도, 유럽도 아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나이키의 첫 번째 여성 특화 매장인 ‘나이키 메가숍’을 지난달 21일 무역센터점에 열었다. 매장 면적은 일반 매장의 2배인 198m²(약 60평)이다. 국내 나이키 매장 중에서 가장 많은 230여 종의 여성용 상품을 선보인다.

한국 소비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글로벌 스포츠용품 및 패션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을 겨냥한 ‘세계 유일 콘셉트’의 매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나이키의 ‘여성 특화 매장 1호점’은 준비 과정부터 미국 본사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매장 인테리어 단계에서 나이키가 ‘마케팅존’과 탈의실 위치를 지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이 매장이 문을 연 것은 ‘운도녀(운동화 신고 출퇴근하는 도시 여자)’ 열풍으로 대변되는 한국 여성 소비자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 매장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나이키 메가숍’ 무역센터점은 지난달 24일 하루 동안 예상 매출액의 2배에 가까운 약 26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브랜드가 고수하던 원칙까지 수정하면서 한국에 맞춤형 매장을 낸 곳도 있다. 영국 패션 브랜드 ‘멀버리’는 영국 런던 직영매장을 제외하고는 세계적으로 아웃렛 매장을 운영하지 않지만 2011년 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에 매장을 냈다. 이 매장의 월평균 매출은 약 5억 원에 이른다.

프랑스 브랜드 ‘고야드’는 글로벌 매장 중 유일하게 갤러리아 명품관 매장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고야드는 ‘매장의 위치를 옮기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는데 고객이 늘자 이 원칙을 지키면서 매장 규모를 늘리기 위해 2층까지 확대했다”며 “이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고 귀띔했다. 이탈리아 편집매장인 ‘10꼬르소꼬모’도 백화점 같은 복합 유통시설에는 입점하지 않는 관례를 깨고 지난해 3월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에 매장을 냈다.

편집매장 전용으로 운영되던 브랜드가 한국에서만 단독 매장을 여는 사례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시계 브랜드 ‘파네라이’의 단독 매장을 다음 달 연다. 이 브랜드가 단독 매장을 내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편집매장에서 월평균 2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인기가 높아 단독 매장을 유치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압구정본점에 각각 입점한 ‘일레븐티’ ‘올라 카일리’도 같은 경우다.

나명식 현대백화점 해외잡화사업부 상무는 “백화점 고객의 수준과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과거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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