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성장]한국야쿠르트, 착한 척만 하는 기업이 아닌 ‘진짜 착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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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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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소비자들도 한국야쿠르트가 ‘착한 척만 하는 기업’이 아니라 ‘진짜 착한 기업’이라는 사실을 안다. 한국야쿠르트는 1월 동아일보가 서울여대 착한경영센터 등과 함께 약 3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에서도 유수의 대기업을 제치고 ‘한국의 착한 기업’ 최상위권(전체 3위)에 올랐다.

1969년 ‘건강사회 건설’을 창업정신으로 출발한 한국야쿠르트는 좋은 제품으로 국민 건강에 도움을 주는 한편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해 왔다. 한국야쿠르트 양기락 사장이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975년 입사 당시 회사가 성장보다 이웃돕기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아 걱정이 될 정도였다”고 말했을 정도다.

대표적인 활동이 전 직원이 입사와 동시에 가입해 급여 1%를 기금으로 내놓는 ‘사랑의 손길펴기회’다. 야쿠르트 구성원의 정성이 모이면 남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창업주 윤덕병 회장의 정신이 그대로 묻어난다.

‘사랑의 손길펴기회’는 성금이나 물품지원으로 이웃을 돕는다. 또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 활동도 펼친다. 전국 17개 위원회가 매달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매년 설에는 떡국을, 추석에는 송편을 나누며 이웃들과 정을 나누는 것은 오랜 전통이다. 한국야쿠르트가 추진하는 사회공헌 활동 가운데는 ‘전국어린이건강글짓기대회’와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등 30년을 훌쩍 넘은 것도 5개에 이른다.

전국 1만3000여 명의 ‘우먼파워’,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봉사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2001년 부산의 한 야쿠르트 아줌마의 제안으로 시작된 ‘사랑의 김장나누기’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주축이 돼 벌이는 최대 규모 사회공헌 활동이다. 12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행사는 어느덧 연말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이자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이 담그는 김치는 지금까지 홀몸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22만4000여 가구에 전달됐다. 지난해 11월 15일에도 야쿠르트 아줌마를 주축으로 시민봉사단 365명 등 총 2250여 명이 손을 모아 사랑의 김치를 만들었다. 당시 서울광장에서 만든 김치는 총 140여 t에 이르러 한국기록원이 인증하는 ‘한날 한 장소에서 진행된 최대 규모의 김장’으로 기록됐다.

야쿠르트 아줌마는 매일 골목을 누비는 업무 특성을 활용해 풀뿌리 사회 안전망을 유지하는 네트워크로도 자리 잡았다. 1990년대 초부터 행정기관과 연계해 매일 무의탁노인 가정을 방문해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해 왔다. 양 사장은 “우리 사회 ‘안전 네트워크’로 자리 잡은 야쿠르트 아줌마가 자신의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야쿠르트는 2009년 서울지방경찰청과 ‘아동안전지킴이’ 협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전국 지방경찰청과 함께 아동안전지킴이 집을 운영하고 있다. 위험에 처한 어린이나 길 잃은 어린이들은 전국 각지 야쿠르트 영업소나 야쿠르트 아줌마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경찰의 지원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양 사장은 “창업주의 정신을 받들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과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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