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잔 브람 스님 방한 “한국인, 일하는 법 알아도 쉬는 법은 모르는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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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도 출신 세계적 명상가

세계적인 명상 스승으로 불리는 아잔 브람 스님(62)이 국내에서 힐링캠프와 강연회를 잇달아 연다.

스님은 16일까지 동국대에서 세계명상힐링캠프를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봉은사 조계사 구룡사 등에서 특별강연을 한다. 10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스님은 파격적인 언어로 명상과 행복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물리학도 출신인 그는 “종교 책을 다 구해 읽고 불교가 가장 나한테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대학 때 처음 명상을 배웠는데 솔직히 말해 여자친구와 섹스를 한 것보다 명상이 더 좋았다”며 출가 배경을 설명했다. 스님은 태국 고승 아잔 차의 수제자로 명상 에세이 ‘성난 물소 놓아주기’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등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스승의 가르침을 받은 그는 이후 호주로 건너가 명상수행법을 세계로 전파하고 있다.

스님은 자신의 명상법과 한국의 간화선(看話禪)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특유의 비유법으로 이를 설명했다. “현대차든 기아차든 중요한 건 목적지에 다다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목적지에 제대로 도착하는 것이다. 명상도 어떤 종류의 명상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명상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스님은 현대인의 물질지향적인 행복관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무덤에서 제일 부자가 되어봤자 소용이 없다. 죽기 전에 평화 속에서 쉬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한국인들은 일하는 법은 잘 알고 있지만, 쉬는 법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스님을 초청한 참불선원장 각산 스님은 “세계적 명상 지도자인 아잔 브람 스님으로부터 법문을 듣고 명상수행법을 배우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런 명상 체험은 다양한 이유로 고통받는 이들의 마음 평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정보는 참불선원(cafe.naver.com/chambul3280)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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