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2009개정 교과교육과정 초등 1∼2학년 학습 대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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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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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제로 언어·탐구·놀이를 즐겨라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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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2009개정교과교육과정’이 적용된다. 우선 전 과목 모두 총 6년의 과정을 △1∼2학년군 △3∼4학년군 △5∼6학년군 등 세 그룹으로 구분하는 것이 큰 변화. 초등 1, 2학년은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등 기존 3개 과목을 단일 과목인 ‘통합교과’의 주제별 교과서로 공부하게 된다.

새 교과서의 내용은 기존 교과내용의 큰 줄기는 유지하되 어려운 내용은 일부 삭제하고 실생활 연계율을 높여 학습자가 최대한 쉽고 재밌게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내년 초등 1, 2학년이 배울 국어, 수학, 통합교과 교과서가 강조하는 취지와 특징을 살펴보고 이를 대비한 자녀 공부 지도법을 알아보자.

[국어] “한 가지 주제로 읽고 쓰고 말하는 연습”

1∼2학년군에 배우는 교과서는 주교과서 ‘국어’와 보조교과서 ‘국어활동’ 각각 8권씩 총 16권. 새 초등 국어 교과서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 네 가지 언어활동을 한 교과서로 공부하게 된다. 기쁨이가 친구에게 자신의 버릇을 고치기 위한 조언을 구하는 내용의 편지가 제시될 경우 학생들은 △글을 읽으며 친구의 경험 상상하기 △글에 대한 생각을 친구끼리 말하고 듣기 △자신의 생각을 문장으로 쓰기 등 과제를 차례로 해결하는 방식의 내용이 담긴다.

이형래 서울사대부설초 교사는 초등생이 복합적 언어활동에 익숙해지려면 일상에서 겪는 경험을 주제로 3, 4문장가량 의견을 써보거나 그 경험에 대한 의견을 부모와 묻고 답하는 연습을 자주 해볼 것을 권했다. 주말에 가족이 놀러갈 장소를 정할 때 ‘어디에 가서 무엇을 왜 하고 싶은지’를 3, 4개 질문으로 던져 자신의 의견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주면 좋다. 부모는 자녀가 책을 읽을 때는 소리를 내 읽도록 하고 정확한 발음과 어휘의 의미를 옆에서 짚어주면 읽기와 독해, 발표 능력을 모두 길러줄 수 있다.

[수학]“수학 개념·용어 학습에 집착 말아야”

개정 초등 수학교과서는 기존 교과내용보다 20%가량의 분량이 줄었다. ‘사각형의 포함관계’ ‘선대칭·점대칭 위치에 있는 도형’이 삭제되고 ‘회전체 관련 내용’은 중학교 과정으로 옮겨졌다. 2학년이 배우던 ‘세 자릿수의 덧셈과 뺄셈’ ‘분수’는 3학년 때 배운다. 교과서에는 수학 이야기와 만화, 주사위판과 붙임딱지 등 교구가 담겨 학생들이 수학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성여 서울 대곡초 교사는 “개정 교육과정은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능력, 추론 능력,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것에 중점을 둔다”면서 “수학 개념과 용어를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방법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대신 자녀와 함께 △발자국으로 가족의 발길이 재기 △부러진 자로 집안 사물 크기 재기 등을 해보거나 개미의 생존방식을 공부하고 굴 속 개미의 수를 계산해보는 ‘교과 융합형’ 학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통합교과]“사회, 과학, 예체능에 호기심을 길러주는 시기”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을 한 과목으로 합친 통합교과는 3∼12월의 교육일정에 맞춰 △나 △가족 △이웃 △우리나라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총 8가지 주제의 책으로 구성된다. 4월에는 ‘봄’을 주제로 1학년은 봄맞이와 새싹, 2학년은 봄 날씨와 생활, 봄나들이를 배운다.

통합교과는 한 가지 주제로 실천, 탐구, 표현, 놀이를 두루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학교’를 주제로 할 경우 △교통규칙 지켜 안전하게 등교하기(바른생활) △교실의 종류와 이름, 기능 알아보기(슬기로운생활) △운동장에서 닭잡기 놀이(즐거운생활) △학교 그리기(즐거운생활) 등을 한다. 각 활동주제는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과 연결돼 각각 주황색, 연두색, 분홍색으로 표시된다.

통합교과는 자녀가 3학년 때 사회, 과학, 예체능 과목에 두루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조상연 서울 응봉초 교사는 “학습주제를 자기가 정하는 것만큼 훌륭한 동기유발 방법은 없다”면서 “자녀가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묻고 그와 관련한 각종 탐구, 체험, 놀이 활동을 부모가 함께 해보면 좋다”고 조언했다.

이강훈 기자 ygh8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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