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성적접촉도 상대가 거부하면 멈춰야죠”

동아일보 입력 2012-11-26 03:00수정 2012-11-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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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高3 여학생 ‘性 토크콘서트’
22일 오전 서울 숭의여고에서 열린 고3 여학생 대상 성교육 ‘아름다움 토크 콘서트’에서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이명화 소장, 개그우먼 정경미 씨, 전 아나운서 손미나 씨(왼쪽부터)가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고생 끝, 행복 시작.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대학 진학을 앞둔 고3이라면 누구나 푸른 캠퍼스의 낭만을 기대하기 마련. MT, 첫 강의, 친구 등등 많은 즐거움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대되고 설레는 것은 누가 뭐래도 이성친구다. 손도 잡고, 키스도 하고 싶고….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숭의여고 강당에서는 이런 예비 대학생들의 호기심을 채워주는 행사가 열렸다. 수능을 마친 고3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아름다움 토크 콘서트’.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무대에 내려진 스크린에 드라마 속 키스 장면이 등장하자 자리를 가득 메운 여고생 400여 명이 일제히 ‘까악∼’ 하며 소리를 질렀다. 남자가 여자를 강하게 밀어붙이며 키스를 하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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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강사로 나선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이명화 소장이 “드라마를 보니 자연스럽게 느껴지느냐”고 묻자 그렇다는 대답과 아니라는 대답이 뒤섞였다. 이 소장은 “여자의 태도도 싫은 건지 좋은 건지 애매하고, 남자도 여자가 거부반응을 보이면 멈춰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모든 관계가 그렇듯 성관계나 신체접촉에서도 제일 중요한 건 서로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1부는 전 아나운서 손미나 씨와 개그우먼 정경미 씨의 진행으로 이 소장이 간단한 강의를 한 뒤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성관계를 하기에 적당한 나이가 따로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소장이 “호기심에서 어쩌다 보니 하는 것이 아니라 성관계 뒤 상황에 함께 책임질 수 있을 때, 피임법이나 건강문제 등에 대해 터놓고 얘기할 수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쪽이 신체접촉을 억지로 강요하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손 아나운서가 “확실히 거절해야 하고 그런 거절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좋은 남자친구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성관계는 음란 동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 소장이 “생리적 현상은 비슷할지 몰라도 그 동영상 안의 남녀 관계가 진짜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답했다.

2부에서는 이사라 이화여대 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자궁경부암과 생리통, 피임법 등에 대해 강의했다. “생리통 진통제는 생리가 시작되자마자 아프기 전에 먹기 시작해서 2, 3일간 먹는 것이 좋다”는 등 실질적인 내용이 중심이었다. 이 교수는 피임에 대해서는 “남자는 피임도구를 사용하고 여성은 피임약을 먹어서 함께 피임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 원치 않는 임신은 물론 성병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가족재단은 산부인과 전문의가 직접 학생들과 관련 상담을 하는 ‘아름다움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다. 학교 단위로 신청할 수 있으며 추가 신청은 12월 중순부터 재단 홈페이지(www.seoulwomen.or.kr)를 통해 받는다.

이 외에도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청소년직업체험센터는 26∼28일 청년 사회활동가 5명이 강사로 나서는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서초구 입학정보센터는 입시전문가들이 1대1 입시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혹은 전화로 사전 예약하면 수능 점수에 맞춰 지원 가능한 과와 대학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동대문구민체육센터에서는 24일부터 ‘수험생을 위한 몸짱 만들기 프로젝트’를 접수 중이다. 수영, 헬스, 요가 등 체육센터 프로그램을 수험생들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고3#숭의여고#토크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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