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모델과 ‘비단길’ 공연팀 학생들이 19일 김은섭 총장(왼쪽)에게 패션쇼로 번 공연 수익금 3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대경대 제공
대경대 모델과 학생 30명으로 구성된 한류드라마 패션쇼 공연팀 ‘비단길’이 비단결보다 고운 기부를 했다.
비단길 팀은 올해 9월부터 최근까지 지역축제에서 패션쇼 공연으로 번 수익금 3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9일 이 대학 김은섭 총장에게 전달했다. 이 금액은 학생 10명의 한 학기 등록금에 해당한다.
학생들이 1년 동안 준비해 선보인 패션쇼는 수준과 재미를 곁들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제도 한류 사극에 맞춰 호응이 높다. 선덕여왕 역을 맡은 2학년 김진영 씨(21·여)는 “무대에 오를수록 경험이 쌓여 전공에 도움이 되는 데다 수익까지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이순신 장군 역을 맡은 2학년 김지남 씨(21)는 “더 좋은 패션쇼를 열어 더 많은 학생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이번 기부를 계기로 ‘전공 기부, 재능 장학금’을 만들기로 했다. 학생들이 전공을 산학협력 방식으로 활용해 수익이 생길 경우 대학도 같은 액수를 장학금으로 내놓는 방식. 이번에도 대학 측은 3000만 원을 보탰다. 연출을 맡은 주연희 모델과 교수(41·여)는 “한류 사극 패션쇼는 드문 데다 누구나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어서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