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2년 전부터는 신문이란 친구를 끼고 사는 게 일상이 됐다. 신문 읽기는 정말 우연히 눈에 들어온 기사 한 꼭지에서 출발했다. 당시 여성의 소비 성향을 분석하고 인기 있는 제품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기사를 보면서 “아, 신문 속에 우리나라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스쳐 지났다. 한창 제품 개발과 판매를 고민하던 때였다. 그래서 기사가 가슴을 파고들었는지 모른다.
이후로 종이 신문이든 인터넷 신문이든 꼼꼼히 챙겨 보는 습관이 생겼다. 매일 아침 신문을 정독하지는 못하지만 10∼20분은 업계 관련 기사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일어난 사건을 쭉 훑어본다. 소비자 분석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은 스크랩을 한다. 경제면뿐만 아니라 사회면, 문화면 등 모든 기사가 분석의 대상이 된다. 소비자는 경기 흐름에만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유행 코드, 라이프 스타일 등 모든 변화에 민감하다. 지금의 화장품 브랜드 역시 이렇게 읽은 기사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문의 또 다른 매력은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잡지나 광고를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자세하게 분석하기란 쉽지 않다. 신문을 보면 자세한 정보를 얻고 간접 체험까지 할 수 있다. 실제로 경쟁사 브랜드의 신제품 소식이나 화장품 업계의 최근 동향은 잡지나 광고가 아닌 신문에서 가장 자세하게 알 수 있다. 경쟁률이 치열한 시장인 데다 청년창업으로 시작한 만큼 경쟁사보다 앞서나갈 계기를 만들어 준다고 볼 수 있다.
시장 조사에서도 유용한 도구가 된다. 불황에는 빨간 립스틱이 더 많이 팔리고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고 한다. 이를 하나로 연결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점이 무엇이고, 어떤 제품이 가장 좋은지를 기업이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런 노력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
청년창업으로 시작한 화장품 사업은 어느덧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인생의 중요한 일부가 됐다. 하루하루가 험난한 도전의 연속이다. 그래서 정보력은 더욱 중요한 자원이 된다. 매일 하나씩 쌓는 이런 분석과 노력이 언젠가 빛을 발하기를 꿈꿔본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고 가장 많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우리 회사 제품이 소개되는 그날까지 나의 아침은 항상 기사를 비롯해 알찬 정보로 가득 찬 신문을 받아 보는 일로 시작하겠다.
김한균 ㈜코스토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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