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포고스트키나, 법인전환 KBS교향악단 첫 연주회에서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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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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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샛별 러 바이올리니스트

30일 ‘재단법인’ KBS교향악단의 첫 연주회에서 협연하는 러시아 바이올리니스트 알리나 포고스트키나(28·사진)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신진 연주가다.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그가 출연한 콘서트 유튜브 동영상 주소를 음악 팬들이 활발히 공유할 정도로 매력적인 외모까지 갖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협연곡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지휘를 맡은 미하일 플레트뇨프와는 이미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KBS교향악단 측은 “의미 있는 첫 무대이니만큼 실력을 갖춘 연주자를 물색하다 포고스트키나를 알게 됐고 플레트뇨프도 ‘좋은 바이올리니스트’라면서 흔쾌히 승낙했다”고 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포고스트키나는 네 살 때 바이올리니스트인 부모로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딸에게 러시아 스타일로 바이올린을 가르쳤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연습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바이올린 연주는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1992년 가족이 모두 독일로 이주했고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를 나왔다. 도로시 딜레이, 바르가 티보르 등을 사사했다. 2005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라디오프랑스 필, NHK심포니, 로스앤젤레스 필 등과 협연하며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 데뷔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2월에는 조너선 노트가 이끄는 밤베르크 심포니와 함께 독일 및 스페인 투어를 펼칠 예정이다.

그의 연주는 깔끔하면서 강인한 연주를 펼치는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종종 듣는다. 한동안 독일악기기금에서 대여한 1709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썼지만 지금은 오늘날의 프랑스 바이올린 장인 크리스티앙 베용이 제작한 바이올린으로 연주한다. 30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만∼8만 원. 02-6099-7400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KBS교향악단#포고스트키나#바이올리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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