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 포인트]손가락 부상 김선형의 덩크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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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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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다쳐 보호대를 착용한 SK 김선형의 오른손.
손가락을 다쳐 보호대를 착용한 SK 김선형의 오른손.
‘SK 돌풍의 핵’ 김선형(24)은 최근 오른손에 손가락 보호대를 대고 코트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6일 KT전에서 부상을 당해 실금이 갔기 때문이다. 진통제를 맞지 않고는 코트에 서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김선형에게는 휴식이 필요했지만 그는 팀에 악영향을 주기 싫어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선형이한테 쉬라고 몇 번 말했지만 말을 듣지 않는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워낙 강하다”며 걱정했다.

보호대를 찬 김선형은 예전의 김선형이 아니었다. 가드인 그는 손가락에 부담을 주는 슈팅은 최대한 자제하고 경기 운영에만 집중하고 있다. 과감한 돌파와 전매특허인 덩크슛도 볼 수 없었다. 득점력도 크게 떨어졌다. 부상 전 평균 16.6득점을 기록했던 그는 부상 후 7경기에서 평균 6.6득점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김선형은 개의치 않는 표정이다. 그는 “내가 득점을 하지 않아도 팀은 잘 돌아간다. 개인 평균 기록이 떨어지는 것은 아무 문제가 안 된다”며 “가드로서의 역할과 수비에서라도 팀에 보탬이 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선형은 13일 삼성전부터는 손가락 보호대를 개조했다. 손가락과 공이 맞닿는 부분의 보호대를 제거한 것이다. 슛 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어떻게든 슛 감각을 빨리 끌어올리려는 김선형의 프로의식이 엿보였다. 김선형은 이날 4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선형은 “하루라도 빨리 정상 컨디션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김선형의 이런 모습은 시즌 첫 2연패를 당한 SK에는 희망의 메시지였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프로농구#SK#김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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