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디어 아티스트 토니 아워슬러 “내 작품의 스토리 완성은 관객의 몫”

동아일보 입력 2012-11-13 03:00수정 2012-11-1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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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개인전
백남준 이후 비디오 세대 작가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토니 아워슬러. 그는 백남준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묘한 자세를 취한 남녀가 중앙에 있고, 그 좌우로 자리 잡은 오브제에 여인의 얼굴과 옷 벗은 남자의 영상이 비춰진다. 남녀의 만남엔 지금까지 각기 살아온 역사, 예전의 인간관계까지 줄줄이 따라온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

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토니 아워슬러(55)의 국내 첫 개인전에 등장한 설치작품이다. 인간의 만남과 헤어짐에 관심이 많다는 작가는 전시 제목(‘Oxt Variations’)도 교감에 필요한 호르몬인 ‘옥시토신’에서 빌려왔다. 복잡한 내면심리를 은유한 소형 비디오 작품과 즉흥적 회화와 영상을 결합한 신작 등 모두 12점을 선보인 전시다.

예술과 기술을 단순 접목한 미디어 아트와 달리 그의 작품은 디지털 기술에 행위예술,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뭉뚱그려 흥미롭다. 손수 만든 조각과 회화에 아이폰과 앤틱용품 등을 곁들인 작업에 추억과 감정에 대한 다층적 사유, 유머와 기발한 상상력이 스며 있다.

전시에 맞춰 내한한 작가는 “나는 작품을 통해 어떤 스토리를 전달하고 싶지 않다. 소설이나 영화의 경우 작가가 이야기를 정해 놓지만 미술에서 이야기를 완성하는 것은 관객의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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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12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313아트프로젝트. 02-3446-3137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토니 아워슬러#미디어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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