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男들, 이혼 전 매월 30만원 챙겨서 뭐했나?

  • 동아경제
  • 입력 2012년 11월 12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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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 중 남성은 이혼하기 전에 월 30만원의 비자금을 전 배우자 몰래 챙겨 주로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고, 여성은 월 20만원을 가족의 비상시에 대비해 적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www.ionlyyou.co.kr)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5∼10일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 남녀 500명(남녀 각 250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챙긴 월 비자금 규모와 그 용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우선 ‘월별 비자금 규모’는 남성의 경우 응답자의 34%가 ‘30만원’이라고 답했고, 여성은 36.0%가 ‘20만원’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 ‘20만원’(24%), ‘70만원 이상’(18%), ‘50만원’(14%), ‘10만원 이하’(10%) 등의 순이고, 여성은 20만원에 이어 ‘10만원 이하’(26.8%), 30만원’(24.0%), ‘50만원’(8.0%), ‘70만원 이상’(5.2%) 등이었다.

온리-유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남성들은 직장인이건 개인 사업가이건 간에 배우자 몰래 유용 가능한 부분이 많다”라며 “반면 여성은 일반적으로 수입이 남성에 비해 적을 뿐 아니라 주어진 예산범위 내에서 챙기기 때문에 액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라고 설명했다.

‘비자금의 용도’는 남성의 경우 ‘개인적 유용’(46.8%)이 가장 많고, 그 뒤를 ‘가족의 비상시 대비’(40.8%)가 차지했다. 그러나 여성은 응답자의 60.8%가 ‘가족의 비상시 대비’로 답해 단연 높았다. 그 외 ‘목돈을 만들기 위해’(20.4%)와 ‘친정 지원용’(12.0%) 등이 뒤따랐다.

비에나래 정수진 상담팀장은 “여성에 비해 대외지향성이 강한 남성들은 친구나 동료 등과의 외부활동에 소요되는 자금이 많다”라며 “반면 가족 중심적 사고가 강한 여성들은 배우자 몰래 자금을 조성해 결국 가족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조사결과를 해석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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