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아버지 류재천 “예상보다 큰 포스팅 금액에 깜짝 한화와 김응룡 감독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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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2일 07시 00분


류현진 아버지 류재천 씨. 스포츠동아DB
류현진 아버지 류재천 씨. 스포츠동아DB
■ 류현진 아버지 류재천 씨

“모든 게 고맙지. 한화에도 감사하고, 김응룡 감독님께도 감사하고, 그동안 도와준 많은 사람들에게도 감사하고.”

한화 류현진의 아버지 류재천 씨는 계속 “감사하다”는 말을 되뇌었다. ‘대한민국 에이스’인 아들에게 LA 다저스가 2573만달러(약 280억원)를 웃도는 거액을 투자한다는 소식을 들은 뒤였기 때문이다. 류 씨는 11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아들도 나도 이 정도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냥 구단과 합의했던 기준 액수를 넘어서기만을 바랐다”며 “막상 소식을 듣고 보니 우리 아들의 가치가 이 정도나 인정받았구나 싶어 정말 기뻤다”고 털어놓았다.

한국야구계 전체가 기뻐한 소식이었지만, 그래도 당사자인 류현진과 그의 부모만큼 행복한 사람은 없었을 터. 류 씨와 어머니 박승순 씨는 둘째 아들 현진의 야구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지극 정성을 쏟았다. 아들이 동산고 2학년 때 팔꿈치 수술을 하고 힘들어하던 모습부터 대한민국 최고 투수로 명성을 날리는 모습까지 곁에서 빠짐없이 지켜보며 울고 웃었다. 그러니 귀한 아들이 한국프로야구의 위상을 높이 끌어올린 이 순간은 더욱 남다른 의미가 됐을 것이다. 류 씨는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솔직히 긴장을 풀 수가 없었다. 이렇게 좋은 소식을 듣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아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그리고 그동안 도와준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류현진은 14일 추신수(30·클리블랜드)와 함께 미국 LA로 일시 출국한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비롯한 현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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