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당장 2∼3선발급 연봉,3년 163억원 이상!

  • Array
  • 입력 2012년 11월 12일 07시 00분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협상의 달인이다. 11일(한국시간)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선 “류현진이 2년 뒤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도 있다”며 LA 다저스를 압박했다. 류현진이 5일 열린 2012시즌 부문별 시상식에 참석해 탈삼진왕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협상의 달인이다. 11일(한국시간)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선 “류현진이 2년 뒤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도 있다”며 LA 다저스를 압박했다. 류현진이 5일 열린 2012시즌 부문별 시상식에 참석해 탈삼진왕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협상의 달인’ 류현진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본 연봉은?

향후 30일동안 LA다저스와 단독협상
성장단계 필요없는 빅리그 실전선수

3년이하 계약후 FA서 제2대박 전략

남은 관심사는 이제 ‘연봉이 얼마일까’다. 류현진(25·한화)은 앞으로 30일 동안 LA 다저스와 단독으로 계약교섭을 진행한다. 협상은 그의 대리인을 맡은 스콧 보라스가 진두지휘한다. 보라스는 미국 내에서 거물 에이전트로 통하며 국내에서도 낯익은 이름이다. 보라스는 과거 박찬호가 프리에이전트(FA)로 텍사스와 5년간 6500만달러에 계약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현재 추신수(클리블랜드)의 에이전트도 맡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보라스가 류현진의 연봉 계약에서도 대박을 터트릴 계획을 갖고 있음을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전략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라스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2∼3선발로 충분히 통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계약기간 3년에 총액 1500만달러 이상의 조건을 끌어낸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스타선수들을 대거 보유한 보라스는 ‘협상의 달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워낙 악명이 높아 그를 비난하는 시각도 있지만, 탁월한 협상 능력으로 1인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류현진의 포스팅이 마무리되자 보라스는 즉각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히며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나섰다.

스콧 보라스. 스포츠동아DB
스콧 보라스. 스포츠동아DB

보라스는 “류현진은 성장을 위한 단계가 필요 없이 빅리그에서 당장 던질 준비가 된 선수”라고 장담했다. 이어 류현진이 이번에 메이저리그에 뛰어들지 않아도 2년 뒤면 FA가 된다는 점을 들어 “전략적인 방법으로 그의 메이저리그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협상 테이블로 나올 LA 다저스를 다급하게 만들었다.

계약기간은 3년 이하의 단기간을 고려하고 있다. 류현진이 아직 25세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저스와 단기간 계약한 뒤 FA 시장에 내보내 다시 한번 대박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보라스는 또 “류현진이 일본에서 활약하고 미국으로 왔다면 더 많은 포스팅 금액을 이끌어냈을 것”이라며 거품이 없다는 부분도 강조했다.

포스팅 금액으로만 보면 류현진의 연봉은 보라스의 계획대로 연평균 500만달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실제로 2006년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뉴욕 양키스)에 진출한 일본인 왼손투수 이가와 게이는 2600만달러의 포스팅 금액에 5년간 연봉 총액 2000만달러(연평균 400만달러)로 계약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희귀성을 인정받는 왼손 선발투수고,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직구와 수준급 체인지업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연봉에서도 류현진은 대박을 터트릴 가능성이 크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