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불가 홍성흔 “호주코치가 째려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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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0일 07시 00분


홍성흔. 스포츠동아DB
홍성흔. 스포츠동아DB
“상금 5000만원? 3억? 네게 달렸다”
선발내정 고원준 협박…분위기 UP!


8일 호주 퍼스 히트를 완파하고, 아시아시리즈 첫 승을 장식한 롯데 선수단은 9일 경남 김해 상동구장으로 이동해 10일 예정된 일본 요미우리와의 대결을 준비했다. 어쩌면 가장 부담됐을 호주전을 승리해서인지 선수단 분위기는 한결 밝아졌다. 롯데 선수들은 9일 요미우리가 6회초까지 호주에 0-1로 밀리자 경기에 관심을 쏟기도 했다.

지도부 공백 상태인 코치들보다 선수들이 오히려 분위기를 이끄는 롯데의 현실이다. 프리에이전트(FA) 신분으로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한 홍성흔(사진)이 앞장서 분위기를 띄웠다.

홍성흔은 요미우리전 선발로 내정된 고원준을 보더니 “상금이 5000만원(예선탈락시)이 될지 3억원(준우승시)이 될지 너한테 달렸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요미우리전을 이기면 결승 진출로 최소 준우승이 확보되는 상황을 떠올린 것이다.

홍성흔은 단기전에서 분위기를 강조했다. 8일 호주전에서도 지면 망신이기에 긴장된 경기여서 벤치에서 파이팅을 더 외쳤다고 했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하다가 말았다고 했다. 이유인즉 “평소와 달리 관중이 적어 내 목소리가 야구장에서 제일 크더라. 호주 1루코치가 자꾸 나를 째려봐 더 할 수가 없었다”고 밝혀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나 상대가 요미우리라면 눈치 볼 이유가 없다. 팀 분위기는 이완도, 긴장도 아닌 딱 적당한 심리상태라고 했다. 어쩌면 롯데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홍성흔은 “내가 은근히 한일전 승률이 높다”는 자기최면도 잊지 않았다.

김해|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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