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길 비책 좀…” 하라감독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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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0일 07시 00분


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2아시아시리즈 일본 요미우리와 호주 퍼스히트의 경기에서 요미우리 하라 감독이 식전행사를 마치고 그라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하라는 퍼스전에 1.5군을 선발 출전 시켰다. 사직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2아시아시리즈 일본 요미우리와 호주 퍼스히트의 경기에서 요미우리 하라 감독이 식전행사를 마치고 그라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하라는 퍼스전에 1.5군을 선발 출전 시켰다. 사직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일본 챔피언 요미우리는 9일 호주 퍼스 히트를 상대로 중반까지 고전하다 7-1로 승리했다. 그래서인지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첫 마디로 “아무래도 아시아시리즈에서 첫 경기라 그런지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고, 상대 선발투수가 매우 잘 던져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어쨌든 첫 경기를 이겨서인지 그는 여유를 찾은 듯했다. 특유의 위트 넘치는 농담으로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기자회견을 부드럽게 만드는 기질도 발휘했다. 한국 기자들이 롯데에 대한 인상을 묻자 그는 “어제(8일) TV로 (퍼스전을) 5회까지 봤다. 역시 홈팀이어서 팬들의 성원도 있어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평가한 뒤 “아직 상세한 자료를 얻지 못했다. 어떻게 하면 롯데 자이언츠를 이길 수 있는지 여기 참석한 롯데 담당 기자가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동안 반응이 없자 하라 감독은 기자석을 향해 두리번거리며 짓궂은 표정을 지었다. 결국 한국의 롯데 담당 기자가 “변화구를 많이 던져라”고 조언하자 하라 감독은 그제야 대단한 정보를 얻은 듯한 표정으로 “참고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여 기자회견장을 폭소로 몰아넣었다.

사직|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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