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패션 전문가가 콕 집은 내년 봄-여름 ‘it룩 베스트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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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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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덕에 ‘K(코리아) 패션’도 최근 각광을 받으면서 다시 한 번 한국 패션의 대중적 가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봄여름 트렌드를 쏟아낸 서울패션위크(10월 22∼28일) 현장에서 패션 전문가들이 고른 ‘잇(it) 룩’은 무엇이었을까. 패션쇼가 ‘종합예술’임을 고려해 스타일리스트, 모델에이전시 디렉터, 포토그래퍼에게 물었다. 내년 봄여름 대한민국을 대표할 ‘베스트2’를 각각 콕 집어 달라고….
이들이 지목한 6개의 패션이 런웨이를 떠나 거리 위, 리얼 웨이로 진화하는 유기적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내년 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하다.
김새롬 / 패션 스타일리스트 (전 ‘싱글즈’ 패션 디렉터)

스티브 J & 요니 P의 페이즐리 패턴 원피스
(왼쪽부터) 스티브 J & 요니 P의 페이즐리 패턴 원피스, ‘김서룡 옴므’의 도트 프린트 셔츠, ‘비욘드 클로젯’의 리조트 룩
(왼쪽부터) 스티브 J & 요니 P의 페이즐리 패턴 원피스, ‘김서룡 옴므’의 도트 프린트 셔츠, ‘비욘드 클로젯’의 리조트 룩
“코튼 소재에 페이즐리 패턴을 더해 전원 속 소녀 같은 감성을 그대로 살린 러블리 원피스. 최근 사회적, 문화적 관심사로 꼽히는 에코 스타일을 소녀 느낌이 나게 풀어낸 솜씨가 돋보인다. 컬러풀한 패턴이지만 채도가 높지 않고 전체적인 실루엣이 심플해 데님 점퍼와 함께 스타일링해도 좋을 듯. 또 화이트 또는 레드 재킷과 함께 연출하면 일상적 패션으로 소화할 수 있을 듯하다.”

‘김서룡 옴므’의 도트 프린트 셔츠
“내년 봄은 그야말로 낭만 보이들의 전성시대가 될 것 같다. 우락부락한 마초 스타일 대신 곱디고운 실루엣과 패턴이 다양하게 선보여졌기 때문이다. 화이트 팬츠와 셔츠라는 평범한 조합에 도트 프린트와 플랫 컬러를 더해 특별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도트 프린트 셔츠는 내년 상반기 남성복의 히트 아이템 중 하나인 쇼트 팬츠와도 잘 어울린다.”

김보현 / 모델에이전시 ‘Kplus’ 매니지먼트 디렉터

‘비욘드 클로젯’의 리조트 룩
“디자이너 고태용의 컬렉션은 남자 모델들이라면 꼭 한 번 서 보고 싶은 무대다. 그의 컬렉션을 본 소감은 한마디로 ‘잘 팔릴 옷들’이라는 것. 스포티즘을 믹스매치한 리조트 룩이 메인이었다. 다양한 디자인의 건축물을 모티브로 한 이 브랜드 특유의 문양이 프린트된 쇼트 팬츠와 베이지 컬러의 윈드 브레이커는 어떤 아이템과도 잘 어울릴 듯했다. 모델이 입은 것처럼 컬러풀한 슈즈와 매치해도 좋고, 편안한 로퍼나 스니커즈와도 잘 맞을 것 같다.”

‘앤디 & 뎁’의 맥시 드레스
고급스러운 테일러링이 돋보였던 ‘앤디 & 뎁’ 컬렉션에서는 블랙 & 화이트 컬러와 트럼프 패턴을 활용한 의상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해 내내 유행했던 맥시 드레스 열풍을 내년 상반기에도 예감할 수 있게 하는 맥시 드레스가 베스트 룩. 과거로의 회귀를 알리는 듯한 러플 소매와 우아한 스커트 라인은 여성을 더 아름다워 보이게 한다. 베이직한 트렌치코트, 심플한 빅 클러치 백과 매치하면 ‘파리지엔 시크’를 연출할 수 있을 듯하다.”

이수진 / 패션 전문 포토그래퍼·studio5 실장

‘푸시버튼’의 레이스 블라우스 룩
(왼쪽부터) ‘앤디 & 뎁’의 맥시 드레스, ‘푸시버튼’의 레이스 블라우스 룩, ‘미스지컬렉션’의 레드 카디건 룩
(왼쪽부터) ‘앤디 & 뎁’의 맥시 드레스, ‘푸시버튼’의 레이스 블라우스 룩, ‘미스지컬렉션’의 레드 카디건 룩
“박승건의 ‘푸시버튼’은 1960년대 핀업걸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특히 화이트 와이드 팬츠와 레이스 블라우스 룩은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게 무엇인지 보여줬다. 화이트 와이드 팬츠는 주름으로 장식된 리본 블라우스와 함께 매치하면 화려해 보이고, 가는 스트라이프 셔츠와 함께 입으면 시크한 오피스 룩을 완성할 듯. 쇼에서는 왕관 모티프를 활용한 모자와 페이턴트 소재 클러치백이 유쾌한 반전을 주는 요소로 쓰였다.”

‘미스지컬렉션’의 레드 카디건 룩
“경쾌한 레드 컬러와 스트라이프가 봄을 한발 앞서 느끼게 해주는 듯했다. 레드 카디건 사이로 살짝 보이는 브라 톱이 야해 보이지 않는 것은 유머러스한 고글 모양 목걸이 덕분이었을까. 스커트의 테슬 장식, 레드 & 화이트 컬러가 곁들여진 앵클 스트랩 슈즈 등 어느 한 요소도 빠지지 않는 완벽한 느낌. 카디건 단추를 다 채우고 고글 목걸이 대신 진주 목걸이를 곁들이면 ‘청담동 며느리’ 스타일로도 반전 변신이 가능하다.”

글=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사진·자료=서울패션위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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