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트로피만 받은 ‘상복 없는’ 장원삼 “이번 아시아시리즈 MVP 뭐 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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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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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장원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에이스 장원삼(29·사진)은 올해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정규시즌 MVP 투표에선 8표, 한국시리즈 MVP 투표에선 10표로 잇달아 고배를 들었다.

2012아시아시리즈를 앞두고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장원삼은 “이제는 나를 (투표에서) 찍어준 기자들하고만 인터뷰를 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과거 신인왕 투표까지 떠올렸다. 2006년 데뷔한 장원삼은 12승10패, 방어율 2.85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3관왕을 차지한 류현진(한화)에 밀려 고작 2표에 그쳤다. 장원삼은 “페넌트레이스 MVP, 한국시리즈 MVP, 신인상 투표까지 다 합쳐서 20표밖에 안 된다. 나 뒤끝 있어서 다 기억하고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 장원삼에게 지난해 아시아시리즈 MVP는 유별난 수상경력이다. 그는 지난해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결승에서 소프트뱅크(일본)를 맞아 6.1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등 2승을 수확해 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그러나 여기에도 ‘딱한’ 사연이 감춰져 있었다. 장원삼은 “그전 대회까지만 해도 MVP는 자동차를 받던데, 나는 트로피만 받았다. 그나마 트로피도 공항에서 오버차지에 걸려 곤욕을 치렀다”고 털어놓았다.

쓴 웃음을 짓던 장원삼은 잠시 후 화제를 이번 대회로 돌렸다. 그는 “올해는 MVP가 되면 뭘 주는가”라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다행히(?) 이번 아시아시리즈 MVP에게는 노트북이 주어진다.

김해|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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