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배려를 담다, 팬택 베가 R3

동아닷컴 입력 2012-11-05 09:50수정 2012-11-0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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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베가 R3로 즐기면 즐거움이 '배가'된다?

독자 여러분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주로 무얼 하는가? 인터넷 서핑? 동영상/음악 감상? 전자책(e북) 열람? 메신저 이용(카카오톡 등), 게임 실행, 이메일 송수신? 지도 검색? 인터넷 뱅킹/예매? 그리고...
그러고 보니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게 참 많아졌다. 그리고 그만큼 활용도도 넓어졌다. 이를 방증하듯 수삼 년 전의 스마트폰 트랜드와 2012년의 스마트폰 트랜드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관심의 중심이 기술/기기에서 사람(사용자 경험)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사람을 위한 스마트폰 사용경험, 팬택 베가 R3(이하 R3)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5.8인치 대화면에서 즐기는 동영상/DMB 방송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강점은 미디어 호환성이 좋다는 것이다. PC에서 재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미디어 파일을 별다른 변환 작업(인코딩) 없이 그대로 재생할 수 있다. R3 역시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내장하여, 기본 동영상 파일 형식인 avi는 물론이고 mp4, mkv, wmv, asf, mpg, mov 등도 기본 동영상 재생 앱으로 재생된다. 음악 파일 형식도 마찬가지다.


또한, R3에 기본 제공되는 '미디어 라이브(Media Live)'앱을 이용하면 PC에 있는 동영상/음악을 복사•이동할 필요 없이 인터넷을 통해 즉시 재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전처럼 파일 복사하고 자시고 할 필요 없이 N스크린 기능까지 지원하니 재생하다 멈춘 다음부터 이어 재생할 수 있다. 참고로 미디어 라이브는 무료이며,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이지만 이용에는 큰 불편 없다. 최대 5대 기기까지 동시에 연결할 수 있으니 집 PC, 사무 실PC, R3, 기타 태블릿PC 등을 묶어 놓으면 각 기기 간 언제든 미디어 파일을 공유, 재생할 수 있다. 사용해 보니 대단히 유용한 프로그램인 듯하다(자세한 내용은 3부에서 설명한다).



R3는 지상파 DMB TV 방송도 수신, 재생한다. TV 방송을 즐겨 보는 이들에게 DMB는 보물 같은 기능이다. 물론 TV 방송을 볼 수 있는 앱이 있긴 하지만, 아직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없는 LTE 통신 기기로는 마음 놓고 재생하기 어렵다. 5.8인치로 보는 DMB TV는 3인치 또는 4인치 화면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물론 화질은 개선되지 않은 확대 화면이지만 스포츠 중계나 드라마 등을 시청하기에는 불편함 없다. 특히 R3 고유의 '미니 윈도우' 기능을 통해 인터넷 서핑하면서 DMB 화면을 작은 창으로 띄워 놓고 보면 금상첨화다. 이때는 DMB 미니 윈도우가 반투명 상태로 전환된다. 미니 윈도우는 하나만 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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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R3는 그동안 본 리뷰어가 사용했던 모바일 기기보다 높은 음량의 사운드를 출력한다. 이어폰, 특히 자동차 카팩의 스테레오 잭 연결 시 현저한 음량 차이를 느낄 수 있다. R3 본체 스피커는 모노 출력이긴 하지만 음량을 최대로 높이면 제법 큰 소리를 들려준다.


찍고 보고 올리고 보내고… 1,300만 화소 디카 달린 스마트폰


1부에서 잠깐 살펴본 R3의 카메라 기능을 조금 더 자세하게 다룬다. 처음에는 본 리뷰어도 스마트폰의 1,300만 화소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1천만 화소가 넘는다 한들 새끼손가락 손톱보다 작은 렌즈로 찍어야 뭘 얼마나 찍겠느냐는 편견이 지배적이었다. 예상대로 R3의 (후면)카메라는 이런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하진 못했지만,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과 품질을 다시 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R3의 기본 카메라 앱은 다른 카메라 앱으로 대체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실한 기능을 제공한다. 평소 스마트폰 카메라 따위에는 관심 없던 본 리뷰어도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우선 1,300만 화소의 사진 품질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촬영 사진 크기도 가로/세로 4,192 x 3,104 정도라 50% 이하로 리사이즈(크기 줄임) 하면 일반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거의 비슷하게 보인다. 색감 표현(콘스라스트)은 약간 부족한 듯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이기에 충분히 인정할 만하다. 요즘 같은 가을의 정취를 담기에는 나름 적합해 보인다.
셔터는 화면 한 켠에 소프트 버튼으로 배치돼 있지만, 음량 낮춤 버튼으로도 촬영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전 모델인 베가 S5에서 선보인 음성 촬영 기능도 제공되니 셔터를 누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촬영할 수 있다. '촬영', '김치, '치즈', '하나둘셋', '스마일', '찍어' 중 하나를 말하면 바로 촬영되며, 촬영된 사진을 '업로드', '업데이트(이상 소셜온앱 연동)', '메시지(SMS메시지 연동)', '이메일(등록 이메일 연동)' 등을 말하면 해당 방식으로 사진을 전송한다. 음성 인식 성능도 나쁘지 않아 조용한 환경이 아니라도 웬만해서는 잘 반응한다.


이외에 풍경을 넓게 촬영하는 파노라마 기능도 있다. 셔터를 한번 누른 후 카메라를 옆으로 천천히 돌려 파노라마형 풍경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줌 기능은 화면 하단의 줌 바를 통해 사용하면 된다(당연히 디지털 줌(화면 확대)이다). HDR(High Dynamic Range) 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 렌즈가 잡을 수 있는 모든 톤(밝기) 범위를 한 장의 사진에 표현하여 극단적인 효과를 내는 기능이다. HDR 기능은 일반적으로 역광(촬영자 등 뒤에서 빛이 들어오는 상황) 촬영이나 야경 촬영, 일출/일몰 촬영 등에 적용하면 다양한 분위기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없어도 되는 기능이나 있으면 좋을 기능이기도 하다.
촬영 모드 중에는 '베스트페이스(Best face)'라는 게 인상적이다. 단체 사진의 경우 한 번에 5컷을 촬영해 잘 나온 얼굴 부분만 발췌해 합성하는 재미있는 기능이다. 특히 여러 명의 얼굴을 모두 잡아 준다는 것이 이채롭다. 친구들끼리 사진 찍을 때 자신의 얼굴만 이상하게 나오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유용한 기능이다.


이와 함께 특정 색상만 강조하는 컬러 효과 모드/컬러 포인트 모드도 독특한 사진을 촬영하는데 유용하다. 여기에는 그레이(흑백) 효과, 세피아(갈색톤) 효과, 아쿠아(파란톤) 효과, 빨강/초록/파랑/노랑/터치(터치한 피사체의 색상 추출) 강조 효과 등이 포함된다.



한편 동영상 촬영은 풀HD 화질인 1,920 x 1,080까지 촬영할 수 있다. 풀HD 화질이면 디지털 캠코더를 대체할 만큼 괜찮은 결과를 보여주지만, 파일 크기가 만만치 않으니 이때는 외장 마이크로SD 메모리를 장착하는 것이 좋겠다. 동영상 촬영 중 화면 우측 하단에 있는 사진 아이콘을 터치하면 사진으로도 캡처, 저장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사실상 웬만한 보급형 디지털카메라의 주요 기능은 대부분 갖춘 것이라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본 리뷰어가 그동안 R3를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한 부분이 카메라 기능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강한 신뢰감을 갖게 됐다.


다만 딱 한가지, 스마트폰은 이상하리만치 셔터를 누르면서 흔들리는 경우가 잦은데 이를 보완하는 손떨림보정 기능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것까지 가미됐다면 R3의 카메라 기능은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듯하다.


펜은 없지만 메모하는 즐거움은 있다


입력 펜이 들어 있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나 옵티머스 뷰 시리즈는 한결같이 고유의 메모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펜이 없는 R3라 해서 메모 기능이 부실한 건 아니다. 별도로 판매되는 정전식 터치용 입력 펜을 사용하거나 손가락으로 직접 입력해도 된다.
R3는 이를 위해 '스케치패드'라는 앱을 제공하는데, 총 15개의 테마 노트(탬플릿)를 제공하여 원하는 양식에 따라 메모를 입력할 수 있다. 펜이나 손가락으로 쓰는 필체 그대로 입력하는 '손글씨 인식' 모드와 입력 문자를 인식해 정자로 변환해 주는 '필기기능'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일반 메모라면 필기기능 모드가, 편지나 문자라면 손글씨 인식 모드가 효과적이리라 생각한다.


이렇게 작성된 메모는 텍스트 파일(.txt)이나 그림 파일(.jpg), 혹은 PDF(.pdf) 파일 등으로 변환하여 저장하거나 이메일, 문자메시지, SNS 등을 통해 내보낼 수 있다. 사용해 보니 역시 손가락보다는 입력 펜을 사용하는 게 여러모로 편리한 듯했다. 5.3인치 화면이면 펜을 사용하기에도 여유로우니 여건이 허락된다면 펜까지 마련하길 권장한다.
R3가 제공하는 필기 입력의 또 다른 기능인 '텍스트 액션'은 펜이나 손가락으로 입력한 내용으로 특정 동작, 즉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거나 인터넷으로 검색하거나 노트패드로 보내거나, 숫자의 경우 사칙연산까지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숫자 입력 후 '전화' 아이콘을 터치하면 해당 숫자로 전화가 걸린다. 숫자 버튼보다 얼마나 편할지는 사용자마다 다르겠지만, 펜 액세서리로 익숙해지니 생각보다 훨씬 유용하게 느껴졌다.


사용자를 향한 작지만 즐거운 배려


R3를 잠깐 만져 봤을 때는 미처 몰랐던 세심한 배려도 몇 가지 소개할 만하다.
첫째, 홈 화면 상단의 드롭다운 메뉴에서 각종 설정 메뉴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평소에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GPS 등의 무선연결 설정이 잦은 본 리뷰어 같은 사용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한 배려다. 더구나 해당 옵션 별 설정 화면으로 즉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또한 홈 화면 상단 메뉴는 어느 상황에서도 곧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


이외에 개인적으로, 와이파이 설정 화면에 각 AP(액세스포인트)별 무선 랜 채널(예, Ch:11)이 표시되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둘째, 홈 화면의 아이콘 모양을 교체, 편집하는 재미도 준다. 홈 화면 아이콘을 1초간 터치했다 놓으면 '바꾸기', '꾸미기' 메뉴가 나오는데, '바꾸기'로는 직접 제작한 아이콘(사진 촬영 또는 다른 이미지 등)으로 바꿀 수 있고, '꾸미기'로는기본 제공되는 아이콘 템플릿을 적용해 색다르게 꾸밀 수 있다. 다만 이는 홈 화면 내 아이콘(폴더/위젯 제외)에만 국한된다. 본 리뷰어는 아이콘을 모두 동그랗게 꾸며 놨다. 참고로 바꾸고 꾸민 후 새로 홈 화면에 추가되는 아이콘은 개별로 바꾸거나 꾸며야 한다. 아기자기한 재미를 즐기는 사용자라면 긍정적으로 반응하리라 예상한다.


셋째, 어르신들을 위해 큼직한 메뉴로 화면을 단순화한 심플 모드도 유용하다. 홈 화면도 그렇고 메인 화면도 그렇고 커다란 아이콘과 메뉴 구성이 신선하기까지 하다.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이와 비슷한 모드를 '내비게이션' 모드 등으로 표기하는데, 심플 모드 역시 자동차 운전 시 스마트폰을 조작해야 할 때 요긴하다(물론 주행 중 스마트폰 사용은 대단히 위험하다). 개인적으로, 홈 화면의 '바로 걸기(자주 거는 전화번호 등록 후 바로 전화 걸기)'와 '바로 가기(자주 사용하는 앱 등록 후 바로 실행)'가 특히 편리하다.



어르신들뿐 아니라 젊은 사용자들도 평소 다양한 앱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심플 모드로 전환하는 것도 괜찮으리라 생각한다.
넷째, 아무리 봐도 미니 윈도우 기능은 써먹을 데가 많다. 미니 윈도우는 소프트 버튼 중 왼쪽 버튼을 2초 이상 누르면 화면 하단에 나타나는데, 여기에는 '뮤직', 'T-DMB', '동영상', '노트패드', ' 전자사전', '스케치' 등 여섯 개의 앱이 등록돼 있다. 이 앱을 수정, 등록할 수 없는 건 아쉽지만, 이를 작은 창으로 띄워 어느 화면에서든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건 이만저만 편리한 게 아니다. 인터넷 서핑을 하며 DMB 방송 또는 동영상을 보거나 전사 사전을 띄워 놓고 단어(한영/영한)를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다. 미드(미국드라마)를 재생하며 영어 공부하기에 그만이다.


R3의 미니 윈도우가 유용한 건 이 창을 화면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는 점, 또는 바 형태로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케치 앱의 경우 창의 크기도 변경할 수 있다. 또한, 게임을 제외한 어느 앱이라도 화면 위에 열어 놓을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완벽한 제품은 없다?


이처럼 R3는 완성도 높은 우수한 스마트폰이긴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제품은 없다'는 말마따나 한두 가지 아쉬운 점도 '한 손'에 잡힌다. 우선 리뷰 제품에만 국한되는지 모르겠지만, 사용 또는 충전 시 약간의 발열이 있다. 사실 발열은 예전 휴대폰 시절부터 늘 제기되던 문제였기는 하지만 R3 역시 가끔 뜨끈뜨끈한 열정을 보인다. 물론 이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진 않았다. 고성능 기기이니 응당 발생하는 열이라 여기기로 했다.
사용자에 따라서는 소프트 터치 버튼으로 인해 실질적인 화면 크기는 5.3인치보다 작은 것 아니냐 주장할 수도 있다는 점도 마음에 걸린다. 다만 앞서 언급한 대로, 소프트 터치 버튼을 숨기면 5.3인치 '대화면'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주로 R3 기본 앱에만 적용될 뿐이다. 예를 들어, 인터넷의 경우 R3 기본 브라우저 앱으로는 소프트 터치 버튼을 숨길 수 있지만, 크롬 앱이나 포털 앱(네이버 앱, 다음 앱 등) 등으로는 숨길 수 없다. 그래도 사진이나 동영상, DMB 등을 볼 때는 5.3인치 전체화면으로 재생되니 그나마 다행이다. 다음 업데이트 시 수정, 개선될 수도 있으니 팬택의 배려를 기대해 본다.


그렇다. 세상에 완벽한 제품은 존재할 수 없다. 다행히도 R3처럼 완벽해 보이는 제품은 있다.
아, 끝으로 베가 이전 시리즈에 비해 쓸데 없는 (광고/홍보/제휴)앱이 확 줄어든 점도 R3의 특징이라 말하고 싶다. 리뷰 3부에서는 이들 기본 앱에 대해 속속들이 들여다본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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