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호철 감독 “아직은…”

동아일보 입력 2012-11-05 03:00수정 2012-11-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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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대한항공에 져 589일만의 복귀전 쓴맛
프로배구 러시앤캐시와 대한항공이 맞붙은 4일 인천 도원체육관.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김호철 러시앤캐시 감독(57·사진)이 경기 시작 직전 소회에 잠긴 듯 물끄러미 배구 코트를 쳐다봤다. 589일 만에 사령탑으로서 코트를 다시 밟는 날이라 감회가 남달랐을 터였다.

김 감독의 비장한 복귀전은 패배로 끝났다. 러시앤캐시는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우승 후보 대한항공에 1-3(25-23, 23-25, 17-25, 20-25)으로 졌다. 대한항공의 마틴(20득점)과 류윤식(12득점)을 당해 내지 못한 데다 역대 정규시즌에서 두 번째로 많은 범실(40개)을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5세트까지 치렀다면 현대캐피탈의 최다 범실 기록(2011년 11월 29일 대한항공전·범실 42개)을 깰 뻔했다.

하지만 러시앤캐시가 1, 2세트에서 보여 준 저력에선 ‘김호철의 힘’이 느껴졌다. 러시앤캐시는 1세트에서 영국 셰필드대 치의예과 출신인 외국인 선수 다미가 긴장한 탓에 4득점에 그쳤지만 안준찬 김정환 신영석(각 3득점)이 고르게 활약하며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지긴 했지만 세트 내내 최대 점수 차가 3점에 불과할 정도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3세트부터 체력이 달린 데다 4세트 중반 지난 시즌 신인왕 최홍석이 발목을 다쳐 빠지는 바람에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아직 두 세트 정도 뛸 힘밖에 없다. 팀을 맡은 후 한 달 내내 체력훈련에 집중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면서도 “선수들이 공을 만진 지 10일밖에 안 됐다. 체력훈련을 더 하면서 감을 키우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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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에선 기업은행이 흥국생명에 3-2(18-25, 25-17, 14-25, 25-16, 15-12)로 역전승했다. 런던 올림픽 대표팀 출신 김희진이 23점, 외국인 선수 알레시아가 22점을 냈다.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휘트니는 데뷔전에서 44점을 따내며 트리플 크라운(후위 9, 블로킹 4, 서브 4득점)을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인천=조동주 기자 djc@donga.com
#프로배구#김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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