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거주 탈북자 70명 강제추방 위기…사연은?

동아일보 입력 2012-11-02 11:27수정 2012-11-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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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거주 탈북자 70여 명이 이중국적 문제로 추방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레이트라인(Lateline)'은 최근 호주에서 추방 위기에 몰린 탈북자 가족의 사연을 방영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탈북자 박모 씨(여)는 남편, 아들과 함께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건너간 뒤 지난해 5월 위조여권으로 호주에 입국해 시드니 레드펀 지역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

박 씨 가족은 호주에 망명을 신청했지만 한국과 북한의 이중국적 문제로 한국으로 추방될 위기에 놓였다. 남편 김모 씨는 산업 재해로 부상을 당해 건강이 악화된 상태이며, 아들은 현재 빌라우드 수용소에 억류된 채 추방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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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는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은 대부분 강제수용소로 보내졌으며 우리도 남한으로 추방될 경우 신변상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면서 우려하고 있다.

이들의 변호를 맡은 크리스 맥아들 변호사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은 탈북자를 받아들이는데 유독 호주만 이중국적을 문제 삼아 한국으로 추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들처럼 이중국적이 문제가 돼 한국으로 추방당할 위험에 처한 호주 거주 탈북자는 7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 주재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아직까지 호주 이민부나 박 씨 가족으로부터 이 문제와 관련해 우리 공관 쪽에 연락을 해온 것은 없다"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먼저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된 탈북자들은 대부분 한국을 거쳐 호주로 온 경우가 많다. 본인들이 완강히 저항할 경우 강제로 추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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