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무역 1조달러 무난할듯 10월의 수출과 수입이 8개월 만에 동반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입이 함께 줄어드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의 악순환에서 일단 벗어난 것이다. 지난해 처음 이뤘던 ‘무역 1조 달러’의 성과를 올해에도 유지할 가능성도 커졌다.
일부에서는 경기가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흐름이 워낙 좋지 않아 한두 달의 지표 개선으로 경기 회복을 점치긴 이르다는 분석이 많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471억6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 늘었다. 수입은 작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433억6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올 6월 이후 4개월 만에, 수입은 2월 이후 8개월 만에 증가한 것이며 수입과 수출이 동시에 늘어난 것도 8개월 만이다. 10월의 무역수지는 38억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9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10월의 수출액은 올해 3월(473억4000만 달러) 이후 최대 규모였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에 대한 수출이 작년 동월 대비 21.1%나 늘었고 중국(5.7%) 중동(0.7%) 수출도 증가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18.6%) 가전(7%) 반도체(6.7%)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수출이 호전되면서 무역 1조 달러의 2년 연속 달성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정부는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목표치인 250억 달러보다 큰 280억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연구원의 신현수 연구위원은 “수출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신제품 출시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양호한 무역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철강, 선박 등의 수출 부진과 가파른 원-달러 환율의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 등은 향후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는 요소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경쟁력이 낮아질 것이란 우려가 있다”며 “올해 4분기(10∼12월)는 기저효과 때문에 상황이 다소 좋겠지만 내년 수출 상황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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