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국에서 산업국 변신하는 베트남, 한국의 선진 과학기술이 필요합니다” 응우옌꽌 과기부 장관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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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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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세의 영향을 받고 농업국가였던 점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역사적으로 많이 닮았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 정보통신 강국으로 떠오른 한국을 본받고 싶습니다.”

‘2012 서울과학기술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응우옌꽌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사진)을 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만났다. 선진 과학기술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꽌 장관은 “베트남을 현재 농업 중심에서 2020년에는 산업 중심 국가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1996년 공산당 전당회의를 통해 과학기술을 정부 국책사업으로 선정했다. 이후 예산을 마련하고 관련 법을 제정하는 등 과학기술을 국가 발전의 주축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베트남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바이오 산업. 주력 산업인 농업을 활용할 수 있고 의료 보건 분야로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는 정보 통신 분야에도 내부에 우수 인력이 많아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꽌 장관은 “우주과학과 에너지 분야에도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베트남 과학기술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상호협약을 맺고 베트남에 KIST를 본뜬 베트남과학기술연구소(가칭 V-KIST)를 짓기로 했다. 꽌 장관은 “양국의 합의만 이뤄지면 바로 용지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KIST가 들어설 곳은 수도 하노이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호아락’이라는 첨단과학단지로, 베트남 정부는 여의도 면적(2.9km²)의 5.5배에 이르는 16km²를 V-KIST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김윤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ymkim@donga.com
#응우옌꽌#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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