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구장 찾은 류현진 “기분이 묘하네요”

스포츠동아 입력 2012-11-02 07:00수정 2012-11-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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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은 1일 7년간 홈그라운드였던 대전구장을 찾아 노재덕 단장과 선수들에게 감사인사를 건넨 뒤 “팀을 떠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이상했다”고 털어놓았다. 스포츠동아DB
미국행 전 감사인사차 대전구장 방문

“왠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던데요. 기분이 묘했어요.”

한화 에이스 류현진(25)은 1일 대전구장을 찾았다. 7년간 제집처럼 드나들던 장소. 특별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날만은 기분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을 허락받은 뒤, 처음으로 밟은 홈구장이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대전구장에서 단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프런트나 선수들과도 얘기를 나눴다. 다들 아쉬워하셨다”며 “아직 팀을 떠나는 게 확실히 결정된 건 아니지만, 왠지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7년을 누빈 대전구장 “발걸음 안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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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구단이 포스팅을 허가한 지난달 28일 이후 단체훈련에서 제외됐다. 본가가 있는 인천과 서울에 머물렀다. SBS TV ‘런닝맨’ 촬영을 비롯한 개인 일정이 있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훈련에 집중하는 동료들을 방해할까봐 걱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곧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하러 미국으로 떠나야 하는 상황이니, 향후 거취와 관계없이 정든 팀에 감사인사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충남 서산에서 마무리훈련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1일을 ‘인사의 날’로 정했다. 류현진은 “단장님이 ‘너 때문에 고민하느라 편두통이 생겼다’고 하셔서 ‘내가 두통약은 책임지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웃었다.

○마무리 훈련 떠나는 동료들 모습에 “기분 이상해”

파릇파릇한 신인 시절부터 중고참이 된 올해까지, 류현진은 7년간 늘 한화와 명암을 함께 했다. “포스팅 결정이 됐을 때는 마냥 좋았는데, 막상 나를 있게 한 팀을 떠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다”고 얘기하는 게 당연하다. 절친한 선배인 김태균이 “잘 가”라며 짐짓 장난스럽게 손을 흔들어 보일 때도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은 “선수들이 다들 마무리훈련을 하러 서산으로 떠나는 걸 보니 왠지 나도 따라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역시 아직 난 한화 선수인가보다”라고 털어놓으면서 “결과가 어떻게 되든 한화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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