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크리스마스!… 10월 유통업계 연말 총력전

김현수기자 , 김현진기자 입력 2012-10-19 03:00수정 2015-05-28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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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만회 아이디어 경쟁 ‘우울한 연말을 막아라.’

불황으로 연초부터 계속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유통업체들이 연말까지 조금이라도 매출을 더 올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추석과 크리스마스 시즌 사이인 10, 11월에 소비를 늘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대규모 기획전이나 상품전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애니팡 대회나 싸이의 ‘말춤’ 콘테스트를 여는 등 고객을 끌기 위한 펀(Fun)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 10월의 크리스마스

이마트는 크리스마스를 두 달여 앞두고 예년보다 한 달가량 이른 19일부터 크리스마스트리를 판매한다. 불황에는 연말에도 소비자들이 밖에 나가 돈을 쓰는 대신 집 안에서 편안하고 검소하게 즐기려는 성향이 두드러진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반영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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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마트가 연도별 크리스마스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미국발 글로벌 금융 위기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2008년 크리스마스 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 늘어났다. 이후 경기가 다소 회복된 2009년에는 5%, 2010년엔 8% 신장하는 데 그쳤고 다시 소비 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에는 매출이 72% 급증했다. 이마트는 올해 사전 기획을 통해 해외에서 직소싱해 시세보다 30%가량 싼 2만4900원(90cm), 11만4900원(180cm)에 크리스마스트리를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꼼꼼히 따지면서 검증된 브랜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끌기 위해 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28일까지 본점 등 주요 점포에서 해외패션 상품전을 연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합리적인 가격에 수입 브랜드를 구입할 수 있는 해외패션 상품전을 19일부터 28일까지 본점과 잠실점 등 6개 점포에서 연다. 명품보다는 가격대가 낮고 디자인은 우수한 일명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구성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컨템포러리 상품군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3개월 동안 24% 이상 신장했다”며 “불황기에는 확실히 잘 팔리는 상품을 밀어주자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1월에 창립 82주년 행사를 열면서 초특가 겨울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상품권 증정행사까지 기획하고 있다. 전 점포에서 겨울 아웃도어 대전을 열어 신상품도 할인해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패션업체들도 12월 시즌오프(연말 세일) 전에 정상가 제품을 팔기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21일까지 자사에서 수입하는 띠어리, 까르벵, 토리버치 브랜드 매장에서 물건을 사면 브랜드당 50만 원 단위로 10%에 해당하는 금액권을 준다. 50만 원어치를 사면 5만 원짜리 금액권을 주는 식이다. 이 금액권은 11월 중에 제일모직 수입 브랜드 매장에서 쓸 수 있다.

○ 사진 금지?…“와서 찍어 주세요”

사진 촬영을 꺼리던 백화점들은 태도를 바꿔 ‘사진을 찍어 달라’며 포토존을 늘리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젊은 층을 끌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국내외 유명 팝아티스트와 협업해 포토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젊은 층이 이용하는 자사의 유플렉스와 유카드존에는 미국의 팝아티스트 듀오 새뮤얼 복슨과 알튜로 샌도발이 만든 캐릭터 작품 ‘프렌즈 위드 유’ 이미지를 활용한 포토존을 만들었다.

화제가 될 만한 펀(fun)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는 이달 초 리뉴얼 오픈 기념으로 인기 게임 ‘애니팡’ 대회를 연 데 이어 잠실점에서는 싸이의 말춤 고수를 뽑는 대회를 열었다. 일단 사람들을 백화점으로 끌기 위한 이벤트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기업#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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