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특별상 수락 누리꾼 ‘저자세 외교’ 질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8월 2일 07시 00분


대한체육회(KOC) 박용성 회장은 31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파크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펜싱연맹(FIE)이 신아람의 스포츠맨십을 높이 평가해 특별상을 주겠다고 제안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박 회장에 따르면, FIE는 “여러 문제가 겹친 어쩔 수 없는 사건이었다”며 “하지만 신아람이 보여준 스포츠맨십은 높이 평가한다. 이를 기리는 행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특별상의 형태나 수여방법, 절차 등은 KOC와 FIE가 좀더 협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KOC의 이 같은 처사는 ‘저자세 외교’란 비난을 초래하고 있다. 오심과 특별상을 맞바꿔 이번 사태를 종결지으려는 FIE의 제안을 수용한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체육외교의 근본적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낸 표본”이라며 “정작 억울한 일을 당한 이의 선택마저 강요하는 대한체육회 정말 한심하다”고 일갈했고, KOC 홈페이지에는 네티즌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