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의 Q&A…이젠 스위스다] 멕시코는 잊어라…“닥공으로 알프스를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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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7일 07시 00분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2차전 반드시 스위스 이겨야 8강길 열려
밸런스 뛰어나고 몸싸움도 능해 경계령

홍명보호가 사상 첫 메달 확보를 향해 첫 걸음을 내디뎠다. 쉽지 않은 ‘북중미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한국은 최선을 다했다. 정해성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을 통해 멕시코와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1차전을 Q&A 형식으로 정리해봤다.

Q : 힘(한국)과 템포(멕시코)의 대결처럼 비쳐졌다.

A : 우린 힘에서 앞섰지만 패스 연결과 플레이 조율도 우위를 보였다. 세컨드(두 번째) 볼 확보도 훨씬 많았다. 공격 전환과 프레싱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슛을 아낀다는 인상이었다. 멕시코도 전반 막판부터 적은 숫자의 패스로 슛 찬스를 만들었다.

Q : 문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A : 그라운드의 물기로 미끄러웠지만 볼을 가로채고, 이후 역습을 전개하는 원 터치 연결이 좋았다. 횟수도 많아 전반적으로 유리한 흐름을 가져갔다. 다만 문전의 세밀함과 피니시가 안타까웠다. 그래도 공격적인 패스 전개와 전 포지션 간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윤석영-김창수 등 측면 풀백들의 오버래핑도 칭찬할 만 했다.

Q : 부상자 발생이 우려스러웠다.

A : 박종우가 허리를, 김보경이 이마를 다쳤다. 경고나 퇴장도 위험하지만 부상도 경계해야 한다. 부상은 본인 움직임에 의한 것도 있지만 상대에 의한 부분도 있다. 항상 부상이 나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스스로 주의가 필요하다. 18명, 적은 엔트리로 8강 이후까지 고려해야 한다.

Q : 첫 교체로 박주영이 선택됐다.

A : 박주영의 몸 상태가 완벽치 않았다고 판단이 선 듯 하다. 볼 컨트롤이나 상대 수비에 혼란을 줄 수 있는 돌파를 위해 백성동이 투입됐다. 어차피 후반 30분 무렵은 공격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플레이가 아주 나쁘진 않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Q : 2차전에서 스위스를 만난다.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할까.

A : 멕시코와는 전혀 다른 상대다. U-21 유럽선수권에서 스페인에 이어 준우승을 했다. 밸런스도, 몸싸움 능력도 뛰어나다. 공수 전력이 안정돼 있다. 힘에서 멕시코를 앞섰다고 해도 스위스전은 다른 양상의 전개가 예상된다. 여기에 올림픽 무대가 유럽이란 점도 변수다.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전남 드래곤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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