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사상 첫 메달 확보를 향해 첫 걸음을 내디뎠다. 쉽지 않은 ‘북중미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한국은 최선을 다했다. 정해성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을 통해 멕시코와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1차전을 Q&A 형식으로 정리해봤다.
Q : 힘(한국)과 템포(멕시코)의 대결처럼 비쳐졌다.
A : 우린 힘에서 앞섰지만 패스 연결과 플레이 조율도 우위를 보였다. 세컨드(두 번째) 볼 확보도 훨씬 많았다. 공격 전환과 프레싱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슛을 아낀다는 인상이었다. 멕시코도 전반 막판부터 적은 숫자의 패스로 슛 찬스를 만들었다.
Q : 문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A : 그라운드의 물기로 미끄러웠지만 볼을 가로채고, 이후 역습을 전개하는 원 터치 연결이 좋았다. 횟수도 많아 전반적으로 유리한 흐름을 가져갔다. 다만 문전의 세밀함과 피니시가 안타까웠다. 그래도 공격적인 패스 전개와 전 포지션 간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윤석영-김창수 등 측면 풀백들의 오버래핑도 칭찬할 만 했다.
Q : 부상자 발생이 우려스러웠다.
A : 박종우가 허리를, 김보경이 이마를 다쳤다. 경고나 퇴장도 위험하지만 부상도 경계해야 한다. 부상은 본인 움직임에 의한 것도 있지만 상대에 의한 부분도 있다. 항상 부상이 나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스스로 주의가 필요하다. 18명, 적은 엔트리로 8강 이후까지 고려해야 한다.
Q : 첫 교체로 박주영이 선택됐다.
A : 박주영의 몸 상태가 완벽치 않았다고 판단이 선 듯 하다. 볼 컨트롤이나 상대 수비에 혼란을 줄 수 있는 돌파를 위해 백성동이 투입됐다. 어차피 후반 30분 무렵은 공격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플레이가 아주 나쁘진 않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Q : 2차전에서 스위스를 만난다.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할까.
A : 멕시코와는 전혀 다른 상대다. U-21 유럽선수권에서 스페인에 이어 준우승을 했다. 밸런스도, 몸싸움 능력도 뛰어나다. 공수 전력이 안정돼 있다. 힘에서 멕시코를 앞섰다고 해도 스위스전은 다른 양상의 전개가 예상된다. 여기에 올림픽 무대가 유럽이란 점도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