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김자영이 ‘에비앙 물’ 못 먹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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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7일 07시 00분


日 현지 스폰서 행사 일정 겹쳐 출전 무산
“올해 국내 상금왕 오르겠다” 아쉬움 달래

“저도 (에비앙 마스터스에) 못 나가게 돼 아쉬워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 최고 스타 김자영(21·넵스·사진)이 최고 상금이 걸려 있는 에비앙 마스터스(총상금 325만 달러)를 안방에서 관전하게 됐다.

26일부터 프랑스 에비앙-르뱅에서 개막하는 에비앙 마스터스는 16일 최종 신청일까지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김하늘과 홍란, 안신애, 김혜윤 등 세계랭킹 142위까지 10여 명의 KLPGA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얻었다.

세계랭킹 68위 김자영도 출전에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일이 꼬였다. 김자영은 6월 중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오픈에 초청 받았다. 스폰서의 후원으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첫 JLPGA 투어 나들이였다. 그러나 이 곳에서 변수가 생겼다. 대회가 끝난 뒤 월요일(23일) 일본 현지에서 스폰서 행사가 잡혔다. 김자영이 동의한 일이지만 결국 행사 참석 때문에 에비앙 마스터스 출전의 꿈을 접어야 했다.

보통 선수의 일정은 매니지먼트 회사나 스폰서 쪽에서 잡는다. 에비앙 마스터스 개막이 26일이라 23일 인터뷰 후 귀국해 다시 프랑스로 이동하기엔 시간이 빠듯했다. 무리해서 출전하면 좋은 성적을 장담하기도 힘들다. “일정이 이렇게 빠듯할 줄은 몰랐다”는 김자영은 “이왕 이렇게 된 김에 국내 대회에 집중해서 상금왕에 오르겠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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