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광주, 이기는 법 잊었나

  • Array
  • 입력 2012년 7월 27일 07시 00분


광주 김은선(왼쪽)이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곽광선과 공중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광주FC
광주 김은선(왼쪽)이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곽광선과 공중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광주FC
2-2 무승부…수원은 5경기 만에 골맛
광주는 2경기 연속 1-2 패 탈출 ‘위안’
인천, 이보 결승골…대구 누르고 11위

순위는 달랐지만 절박함은 같았다. 원정 팀 수원 삼성과 홈 팀 광주FC는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했다. 수원은 무득점 속에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을 달리고 있었고, 광주는 5경기째 무승(1무4패)이었다. 그러나 바람과는 달리 양 팀 모두 소득을 얻지 못했다.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3라운드에서 수원과 광주가 2-2로 비겼다. 수원은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 굳이 위안을 삼자면 수원은 무득점 사슬을 끊었고, 광주는 최근 2경기 연속 1-2 패배에서 탈출했다는 정도다.

● 집중력의 아쉬움

수원은 출전선수명단에서부터 승리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경기 결과보다 더욱 자존심이 상했던 무득점 행진을 멈추겠다는 결연함의 표현이었다. 4월 쇄골을 크게 다쳤던 조동건과 지난 달 FC서울과 FA컵 16강전 때 오른 무릎 인대가 손상된 용병 골게터 라돈치치를 광주 원정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특히 라돈치치는 4개월 이상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지만 재활 과정이 빨라 일찌감치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었다.

초반은 순조로웠다. 킥오프 10분 만에 서정진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박종진이 첫 골을 성공시키며 수원이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부터 광주의 반격이 매섭게 전개됐다. 전반 23분 이한샘이 수원 수비진의 실수를 틈 타 문전 혼전 중 동점골을 넣었다. 사기가 오른 광주는 전반 44분 문전을 돌파하던 임선영이 수원 중앙 수비수 곽희주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 찬스를 이승기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역전했다.

후반전에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수원이 다시 추격의 찬스를 잡았다. 전반 내내 불안했던 광주 수비진의 실책이 컸다. 후반 8분 세트피스에서 광주가 볼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틈을 타 박현범이 문전에서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2-2로 균형을 이뤘다.

수원은 후반 승부수를 띄웠다. 라돈치치(후반 7분), 조동건(후반 33분)을 차례로 투입시켜 총력전을 폈지만 효과는 없었다. 라돈치치는 고작 1차례 유효슛을 기록했고, 조동건은 단 한 번도 슛을 시도하지 못해 거의 보탬이 되지 못했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홈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후반 21분 이보의 중거리 결승골에 힘입어 대구FC를 눌렀다. 이로써 최근 홈 7경기 무패(3승4무)를 달린 인천은 승점 24(5승9무9패)를 찍어 1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